지난 10일부터 9일간 극한 대립양상을 보였던 송전철탑 농성이 군산시의회의 중재로 해제됐다.

새만금송전철탑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 18일 오후 2시부로 군산시청 현관 점거 농성을 해제한다고 밝혔다.

반대위는 군산시의회의 중재 노력으로 한전이 농번기 기간인 오는 25일까지 공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해 왔다며, 시청 현관 점거 농성 해제 사유를 설명했다.

9일간 계속된 시청 현관 점거 농성은 군산시의회가 나서 피해 주민들과 한전측에 문제 해결점을 제시하면서 실마리를 풀게 됐다.

진희완 군산시의회 의장은 농성 중인 주민들과 대화 후 지난 15일 한전 전북지사장과 간담회를 갖고 농번기 기간을 물론 야간공사를 중지할 것과 송전철탑관련 고소․고발을 모두 철회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진 의장은 “시의회는 시민의 대변자로 시민에게 조금의 피해가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다”며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한전 측이 긍정적으로 검토 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지난 18일 오전 진희완 의장과 문동신 시장, 위화복 한전 전북지사장은 간담회를 가졌으며, 이 자리에서 한전은 오는 25일까지 주민이 요구한 모든 공사를 중지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군산시의회에서 요구한 주민 17명에 대한 고소․고발 취하와 야간 및 새벽공사 중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진 의장은 “앞으로도 군산시 발전을 위해 송전철탑 문제가 주민과 한전 모두가 만족하는 해결점이 도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군산시와 한전 측의 해결 노력이 동반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경식 반대위 법무간사는 “농번기 동안 공사 재개를 하지 않겠다는 한전의 약속에 따라 시청 현관 점거 농성을 해제 하게 됐다”며 “야간 공사 중지 등에 대한 한전의 확답이 없어 다소 아쉽지만, 군산시의회의 중재로 남은 농번기 기간동안 주민들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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