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이달 말로 예정됐던 전라감영 복원을 위한 철거 사전 문화행사 연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참여업체들의 자격미달 이에 따른 잇단 재공고의 문제 때문이다.

26일 전주시에 따르면 시는 구 전북도청사 철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전라감영 복원작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원 계획은 5월 말 다큐멘터리 영화제작과 사전문화행사를 연다는 것이었다.

이 2개 행사 이후 본격적인 철거, 복원이 시작되며, 시는 이 2개 절차에 대한 공고를 낸 바 있다.

하지만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 공고와 사전 문화행사 공고 모두 적임 업체가 없어 재공고를 거치거나 진행 중인 상태다.

사업비 5000만원의 다큐멘터리 영화 제작공고는 지난 3월 2일부터 20일까지 1차 공고를 거쳤지만 1개 업체가 입찰을 내 무산됐다가 3월 23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2번째 공고를 내 결국 1차의 업체가 선정됐다.

구)전라북도청사 건물 철거 문화행사 대행 용역 공고 역시 경우 당초 1억8000여만원의 사업비로 3월 11일 날 입찰 공고가 난 뒤 마감 결과 3개 업체가 입찰을 했다.

그러나 3개 업체 모두 단순 이벤트성 업체여서 시는 지난 14일 재공고를 내고 예산도 5400여만원을 들여 업체의 폭을 넓히고 다음달 2일 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시는 1차 철거 문화행사에 공모한 3개 업체모두 전라감영 복원과 구도청사를 기린다는 방향성이 맞지 않고 단순 일반적인 행사로만 기획한 점, 역사적인 기록 절차 등이 부족한 점을 재입찰 이유로 꼽고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지난 22일 입찰 대상 업체들과 현장 답사를 갖는 등 시가 원하는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는 등 문화행사의 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개 공고 절차가 완료된 뒤에야 본격적인 철거 문화행사가 들어가기에 본격적인 복원 사업 시작은 6월 중순이후나 7월초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의 큰 현안사업 중 하나인 전라감영 복원의 첫 시작인 만큼 무엇보다 철저히 준비하기 위해 재공고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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