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보호와 좌회전 겸용 신호 운영 조치로 전북도내 교통체증완화 효과가 톡톡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효과를 분석해 전북을 비롯한 전국으로 비보호 겸용 좌회전 지역이 확대할 예정이다.

18일 경찰청과 전북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전북도내에는 전주완산과 덕진, 군산과 익산, 정읍, 남원, 김제, 완주, 부안 등 9개 지역 193곳 교차로에 비보호 겸용 좌회전 지역이 운영중이며, 전국적으로는 경북과 충북 등 437곳 교차로에서 운영되고 있다.

이중 전북청이 지난 2012년 설치된 전주시내 기전여고 사거리와 전주 비전대 입구 3거리, 도교육청앞 3거리, 쑥고개 3거리 등 4개 지역에 대한 운영효과를 분석한 결과 운영전인 2011년도보다 운영 후 좌회전 차량 교통량이 크게 증가했다.

도교육청 3거리의 경우 출근 시간대인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1시간동안 좌회전 교통량이 66대에서 138대로 무려 109%가 증가했고 기전여고 4거리의 경우에도 251대에서 434대로 72.9%증가했다.

나머지 쑥고개 3거리역시 265대에서 439대(65.6%), 비전대학교입구 289대에서 350대(21%)로 늘어났다.

퇴근 시간도 마찬가지로 쑥고개 3거리가 158대에서 257대(62.6%), 기전여고 4거리 161대에서 232대(44%), 비전대입구 467대 507대(8.5%)로 비보호와 좌회전겸용신호 효과를 톡톡히 봤다.

비보호 겸용 좌회전은 신호 좌회전 방식과 비보호 좌회전 방식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좌회전 신호가 부여되면 신호에 따라 좌회전을 하고 녹색(직진)신호시에도 반대방향에서 다가오는 차량이 없으면 비보호 좌회전을 할 수 있다.

다만, 비보호 좌회전 차량의 경우 100%로 과실로 이어질 수 있어 운전자들은 주의해야한다.

경찰은 전북과 나머지지역의 이같은 교통량 분석효과를 토대로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완화하고 불필요한 신호 대기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보호 겸용 좌회전을 도입하고 감응신호를 확대하는 등 신호체계를 개선할 예정이다.

먼저 다음 달부터 비보호 겸용 좌회전 교차로를 전국적으로 1000개이상 늘릴 계획이며, 전북청도 현지 조사를 나가 필요한 지역에 설치를 할 예정이다.

경찰관계자는 “올해 전국 250개 경찰서별로 2~3개, 이러한 비보호 겸용 좌회전 신호를 달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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