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한국전통문화전당 일주문 왜색논란과 관련, 전주시가 이를 두고 고심에 들어간 가운데, 시의원과 광복회 등이 재검토와 철거를 요구하는 등 반발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3일 오전 열린 간부회의에서 “한국전통문화전당 일주문은 설치 초기부터 디자인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 공무원이 볼 때는 디자인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시민들이 보는 관점은 다르다”며 “시민들의 입장에서 일주문에 대해 다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문했다

전주시의회 문화관광위원회 김남규 의원은 이날 일주문 왜색논란에 대해 지적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 일주문에 대해 한달 전부터 제가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고 말하며 “결국 제대로 된 검증이나 고증을 거치지 않은 채 신사문 같은 일주문이 설치되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 전통문화전당 관련 사업은 당초 전통문화과에서 1시군 1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사업을 추진하다가 아트폴리스과로 사업이 넘어가면서 전통의 의미가 퇴색됐다”며 “설계 과정에서 제대로 된 검증이나 고증 등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누가 심사를 벌였는지 면밀히 검토해야하고 만약 문제가 있다면 김 시장이 재 검토를 거쳐 재시공하거나 철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광복회 전북지부 관계자는 “누가 봐도 이 일주문은 일본 신사문과 비슷한 점이 많은 것 같다”며 “어떻게 이같은 문이 전통문화의 도시 한가운데 세워졌는지 의문이 들 정도며 시가 신속히 나서서 이를 개선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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