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육이 초·중등학교별로 차별화되고 체계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18일 전북교육정책연구소에 따르면 ‘학부모연수 개선방안 보고서’를 발표하고 초등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에겐 자녀 독서교육 지도법, 중학교 자녀를 둔 학부모에겐 의사소통, 학교폭력, 진로설계 등을 필수과목으로 선정해 교육해야 된다고 제안했다.

정재균, 정옥희, 송재혁 연구팀은 최근 학부모교육애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먼저 “현행 교육청과 단위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학부모교육이 단발성 강의 배치가 많고, 중장기 심화연수 과정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효성을 높이려면 필수연수와 선택연수로 구분해 진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학부모 필수연수의 경우 1-2년 단위로 연수주제를 재설정하되 연수주제와 강사 섭외는 전북교육청 학부모지원센터에서 총괄하고 지역교육지원청과 학교는 연수 진행을 맡는 방식으로 역할 분담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올해 초등학교 학부모에겐 독서교육을, 중등학교 학부모에겐 자녀와의 의사소통, 진로지도, 학교폭력예방법을 필수연수로 지정할 것을 권유했다.

보다 자세한 실천방안으로 어린이도서연구회 회원들을 강사로 선발, 유치원과 초등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책 읽어주기, 책을 매개로 한 자녀와의 소통법, 독서치료 등 프로그램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나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중등학교의 경우는 Wee센터 상담사를 강사로 활용, 사춘기 자녀와의 대화법, 자녀 이해 및 갈등 해결 등 의사소통법을 필수연수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지역교육지원청은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를 대상으로 첫아이 학교 보내기, 학부모 북스타트, 학부모 아카데미 등을 필수과정으로 지정해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2월까지 학부모 개선방안을 마련해 정책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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