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이 진안홍삼과 농·특산물, 마이산을 비롯한 주요관광지를 알리기 위해 프로야구 TV 가상광고, 드라마 간접광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 다양한 홍보 방법을 동원해 큰 주목을 받았다.
지난 2일 군에 따르면 자치단체 최초로 2012 한국 프로야구 정규시즌과 코리안시리즈 기간 프로야구 TV중계방송 가상광고(Virtual Advertising)를 추진했다.
가상광고는 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 실제 현장에는 없는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 이를 프로그램에 삽입해 상품을 광고하는 텔레비전 광고기법이다.
홍보 분야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기업들이 가장 선호하는 홍보 방법 중 하나다.
군의 가상광고는 지난 4월 1일 개막해서 9월 30일 막을 내린 2012 프로야구 정규시즌 동안 케이블 방송인 MBC SPORTS+와 SBS ESPN을 통해 노출됐다.
진안홍삼과 미슐랭그린가이드가 극찬한 마이산, 진안군 마을축제, 아토피FREE 진안 등을 소재로 한 6~7초짜리 가상광고로 매경기 1~2회씩 월 30~60회 정도 전파를 탔다.
특히 지상파에서 중계한 삼성라이온즈와 SK와이번스의 코리안시리즈 1차전, 4차전, 5차전에도 진안홍삼 가상광고를 대거 노출시켰다.
SBS에서 중계한 1차전과 4차전에는 각각 4차례, 6차례 가상광고가 나왔다. MBC에서 중계한 5차전에는 3회초와 5회초, 7회초, 9회초 등 모두 4차례 노출됐다.
가상광고는 특성상 프로그램 안에 삽입되는 중간광고 형태이기 때문에 주목도가 일반 광고보다 높다.
군은 스포츠가 가지는 긴장, 흥분, 감동, 눈물 등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와 페어플레이 정신 등을 자연스럽게 진안군의 브랜드나 이미지와 연결시켜 인지도ㆍ호감도 및 지역브랜드를 높였다는 분석이다.
군은 이미 스포츠마케팅 일환으로 전북현대모터스축구단에 홍삼을 후원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여왔다.
군이 후원금을 지원하고, 축구단이 후원금으로 진안지역 업체 홍삼을 사먹는 방식으로 체력을 유지하는 형태다.
전북현대는 홍삼을 후원받은 첫해인 2009년 K리그 참가 15년 만에 첫 챔피언에 오른 뒤 좋은 활약을 보여 왔고, 국가대표 이동국 선수가 진안홍삼으로 체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진안홍삼의 관심도를 끌어올렸다.
드라마·영화 제작 지원을 통해 진안군의 인지도와 가치를 높여가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최근 몇 년간 진안에서 촬영된 드라마와 영화, CF는 ‘내딸 서영이’, ‘옥탑방 왕세자’, ‘49일’, ‘부자의 탄생’,을 비롯해 모두 10여 편이 넘는다.
TV와 스크린 속 주인공들은 진안 홍삼을 마시며, 때로는 터미널 앞 인삼판매장에서 상인으로, 또 때로는 홍삼스파와 홍삼빌을 찾은 관광객으로 출연해 진안을 간접광고(PPL)형식으로 홍보했다. 이 과정에서 진안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바 있다.
진안군의 홍보 전략 중 다른 한축은 페이스북 등 새로운 소통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다. 전 세계 가입자수가 8억 명에 가까운 페이스북 계정을 지난해 6월 개설해 전략사업과 관광지, 마을축제, 농·특산물을 홍보하고, 2000명이 넘는 페이스북 친구들과 소통하면서 살기 좋은 진안 이미지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송영선 군수는 "그동안 ‘마이산은 알아도 진안은 잘 모른다’는 웃지 못 할 말이 있었는데, 올 한해 다양한 홍보방법을 동원해 진안군이라는 이름을 전국에 제대로 알렸다”며 “앞으로 아토피프리클러스터 조성사업을 비롯한 전략사업과 마이산 등 주요관광지, 진안홍삼, 농·특산물의 차별화된 홍보를 통해 진안군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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