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값이 하루가 멀다하고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지만 지난해 김완주 도지사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고급승용차를 운행하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중 가장 많은 주유비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의 지난해 전용차 운행 현황에 대해 정보공개 청구해 받은 자료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단체장들의 1년간 평균 주유비는 1096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16개 지자체 중 가장 만은 주유비를 지출한곳은 바로 전북으로 1727만원인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가장 적은 지출을 한곳은 광주광역시로 524만원으로 도내와는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또 광주의 관용차는 경유차량인 카니발리무진이었지만 김완주 도지사의 차량은 뉴 체어맨과 체어맨이었다.

주행거리로 가장 많은 곳을 누빈 지역은 전남으로 5만 1313km를 달렸고 전북은 4만 737km를 주행했다.

전북과 비슷한 주행거리를 보인 경남의 4만 938km의 주유비는 853만원으로 배 이상 적게 들었다.

km당 운행비용은 전북은 395원으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의 657원, 제주 508원, 대전 492원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높았다.

정보공개 센터는 과도한 주유비도 문제지만 고유가 시대의 관용차들의 고급이나 사치스러움보다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운용을 해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1㎞당 운행비가 가장 낮은 곳은 그랜드카니발을 타고 다니는 경상남도지사였다. 운행비가 1㎞당 194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단체장들의 전용차는 대부분 에쿠스, 제네시스, 체어맨 등 고급세단이 주를 이뤘다.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고급 전용차를 탄다고 해서, 고급의 시정정책이 나오는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보다 많은 곳에서 보다 많은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안락함보다는 기동성을 우선하고 체면보다는 주민들의 혈세를 먼저 생각하는 광역단체장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백세종기자·103b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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