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들은 이런 영화를 기다려왔다.

실험영화와 독립영화 등 마니아들을 위한 영화들을 상영해온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전주영화제작소 4층)에서 화제를 모았던 2편의 영화들을 모아 7월 개봉영화로 마련했다.

먼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을 처음 만난 ‘트루맛쇼. 김재환 감독의 이 영화는 돈 주고 맛집이 된 프로그램을 고발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로 방송 3사의 비도덕적 형태를 적나라하게 비판한 영화로 화제가 된 영화이다.

지난 제 11회 전주국제영화제 약 10여분 만에 예매 매진 사례를 보였으며 단 2회의 상영만으로도 큰 화제를 불러일으켜 JIFF 관객상을 수상한 화제작.

법원에 ‘상영금지가처분신청’을 낸 공영방송 MBC의 전폭적인 홍보가 없었더라면 모르는 사람이 더 많았을 영화라고 말하는 관객들은 그래서 더 보고 싶은 영화라고 이야기한다.

또한 ‘1인칭 다큐멘터리’라는 낯선 장르에도 불구하고 ‘맛집’이라는 눈길 가는 소재를 통해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이다.

결국 공중파 방송사인 MBC의 법정소송을 이겨내고 정상적으로 개봉했으며 전주에서는 예술영화전용상영관인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새달 1일 개봉한다.

이와함께 김태일 감독의 ‘오월愛’는 제36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에 빛나는 수상작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기다리고 있다.

민주화의 뼈아픈 상처인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룬 영화로 기존에도 같은 소재로 만들어진 영화들이 있었지만 영화의 허구성을 빼고 사실만을 기록한 ‘역사’와 같은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가지고 있는 사실성을 그대로 살린 영화로 권위 있는 학자나 전문가를 찾아가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닌 광주항쟁에 직접 참여했던 이들을 만나 30년 전과 현재의 삶을 오가며 5·18이 남긴 것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30여년이 흐른 지금 그 당시 민주화를 위해 싸웠던 민초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와 또 당시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밝히는 작품이다.

특히 감독의 아내와 아들이 조연출과 촬영보조로 참여했으며 광주 대인시장 뒷골목에서 프로덕션 작업실을 꾸려 제작진이 아닌 주민들로 다가가 나눈 이야기로 주목된다.

이번 7월 개봉영화의 상영시간은 오는 7월 1일부터 13일까지 교차 상영될 예정이며 관람료는 일반 5,000원, 후원회원 4,000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http://theque.jiff.or.kr) 와 전화 231-3377로 하면 된다. /송근영기자·ssong@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