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강제로 한일합병이 된 경술국치 100주년이다.

기억 너머 설욕의 역사의 흔적을 거슬러 올라가 다시 읽는 경술국치의 문학의 의미를 문예지에서도 다뤄냈다. 문예연구사에서 나온 문예연구 65호 2010년 여름호.

기획특집으로 ‘경술국치와 문학적 대응’이라는 주제로 홍순애 문인의 ‘강한 다시쓰기, 그 지도의 권력과 환상 사이’, 박금규 ‘한말 애국 한시고’, 최성민 ‘역사적 실제와 성찰적 재현’ 등의 글이 소개되면서 고전문학에서 현대문학으로 이행되는 본격적인 시기인 개화기 문학 으로 역사 속 문학 다시 읽기를 담아냈다.

이와함께 우리시대 우리 작가에서는 허소라 시인을 수록했다. 호병탁 문인이 문학과 시대의 파수꾼이라 평하며 문학작품이 심미안적 구조 안에서 의미있는 경험을 구체화했음 보여주며 허소라 시인의 반세기 시세계를 명확하면서도 간결한 문체로 담아냈다.

신작시 가운데서는 정읍 출신으로 올해 성인이 된 청년작가 서윤후 작가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젊은 문인들과 원로 문인들의 신구 조화로 가지런하지만 어딘가 새롭고 참신한 글들이 이번 호의 특징이기도 하다.

또 신귀백 평론가의 ‘블라인드 사이드’ 영화평을 비롯해 이송희의 시평, 송중원의 소설평, 곽병창 우석대 문예창작과 교수의 시애와 맞선 지식인들의 슬픈 얼굴 ‘김정수 희곡의 좌표’라는 주제로 서평을 다뤄냈다.

이밖에도 회원들의 단편소설과 수필, 평전 등을 수록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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