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다운 나이지만 작가로서의 열정만큼 작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야심차게 뿜어져 나온다.

우진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38회 청년작가초대전 주인공, 서양화가 김가실의 전시가 오는 30일까지 우진문화공간 1층에서 열리고 있다.

우진문화재단에서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청년작가초대전 사상 가장 젊은 작가로 선정된 김가실 작가(25)는 보통 대학 졸업하고 5년에서 10년 정도 작업을 지속한 작가들이 뽑히던 예년의 경우에 비추어 봤을 때 작품만으로 평가받은 작가이기도 하다.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한 그는 어린 나이에도 탄탄한 필력과 아이디어로 눈길을 끌었고 이번 초대전에서도 또 많이 진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첫 개인전이라 소감이 어떠냐는 질문에 “공모에 응모했을 때 많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선정되어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처음이라는 부담감과 불안감, 그리고 막상 전시를 하려고 보니 전시실이 너무 컸다”며 작품의 솜씨에 비해 여린 소녀 같은 소감을 나타냈다.

이번 전시에는 50호에서 200호에 이르는 소통을 담아낸 16개의 작품들이 ‘아이디어 월드’와 ‘도원향시리즈’라는 큰 주제로 인간과 불통하는 우리의 모습을 표현해 냈다.

마치 스크린 위에 영상처럼 떠올리는 인식의 과정이기도 하며 분출의 방법을 모방이 아닌 적극적인 소통의 방식으로 작품을 풀어내고 있으며 창조적인 상생과 작품의 변화를 형이상학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예전부터 인간관계에 작품을 하며 관계와 소통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그런 이유에서 이번 타이틀이 아이디어 월드로 정한 것은 이상적으로 인간관계 상을 캔버스에 나타내고 싶었다”고 작품을 설명한다.

또 “개인간의 생각이 언제나 같은 수 없기 때문에 서로의 생각을 좁히고 소통하기 위해 이해하면서 하나라는 존재감으로 유대를 쌓아가며 살아간다”며 “하지만 서로간의 문제를 줄이고자 서로의 마음의 문을 닫으며 인간관계를 줄이는 것은 소통과 반대되는 모순적인 것 같아 작품에 담아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전북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를 전공하고 홍익대학교 일반 대학원 회화과에 재학중인 김씨는 앞으로 “서울과 전주를 오가며 학업과 작품활동을 매진하고 인간관계에 대한 작품에 대해 더욱 심도있게 다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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