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말하는 여성들의 이유 있는 수다가 마련된다.

세상의 반을 영화로 이야기하는 여성영화이야기 그 네 번째 막이 오는 새달 7월 2일과 3일 여성주간 기념해 마련된다.

사)전북여성단체연합이 주최해 전주영화제작소 4층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리는 ‘여성주간 기념 여성영화제 희허락락(喜.Her.樂.樂)’

영화제를 마련한 전북여성단체연합은 남녀평등과 여성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여성발전기본법 제정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되어 올해로 15회 여성주간을 맞이했다.

4회째를 맞은 여성영화제와 제 15회를 맞이한 여성주간이 시작되는 7월을 맞아, 무더위 속에서 여성들의 숨은 이야기를 끄집어 내본다.

이틀 동안 무료로 만날 수 있는 장·단편 총 8편의 이야기들은 남성과 여성, 두부류로 살아가는 세상 속에 못다한 여자들의 이야기를 독특한 영상미와 세련된 연출력으로 풀어낸 작품들로 선보인다.

여성문제가 여성만의 문제만이 아닌 사회 인식의 문제로 함께 사는 공동체의 이야기를 작품에 다루면서 이를 통해 성 평등사회로 나아가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자 하는 자리이다.

첫날인 2일 오후 7시부터 펼쳐지는 이번 영화제는 전북 여성한마당 시상식으로 노래공연과 여성운동 디딤돌과 걸림돌 발표와 시상이 이어지며 개막작 ‘어떤 개인 날’이 상영된다.

영화 ‘어떤 개인 날’은 결혼한 세상 중 한 쌍이 이혼한다는 통계와 함께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하는 우리시대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다르고 있다. 이혼 1년차 보험설계사 보영의 이야기로 늘 무거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딸을 시각장애인 아버지에게 맡기고 지방 연수를 떠나는 이야기이다.

이어 둘째 날인 3일은 토요일인 만큼 오전 10시 30분부터 영화상영이 이어진다. 아시아 단편여성영화 모음으로 2009 서울여성영화제 여성신문상을 수상한 한국영화 ‘내게 사랑은 너무 싸’, 2009년 서울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경선 우수작인 대만작품 ‘모자리 소동’, 최우수상 수상작인 중국의 ‘안녕히 계세요’가 상영된다.

이와 함께 오후 12시 30분에는 ‘레즈비언 정치도전기’, 오후 2시 50분에는 ‘날아라 펭귄’, 오후 4시 50분에는 ‘엄마를 돌봐줘’가 상영된다.

특히나 오후 6시에는 이야기가 있는 영화상영시간으로 장희선 김잔상 두 감독이 공동연출하고 한국여성노동자회, 김경숙열사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제작한 ‘꽃다운’이 상영된다.

여성과 노동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널리 알려져 있는 KTX 여성승무원의 이야기로 2010 인디다큐페스티벌 관객상을 수상한바 있다.

한편 이번 여성영화제는 소모임이나 가족, 친구 직장 동료 분들과 단체로 티켓을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홈페이지나 문의 전화 287-3459를 통해 신청 할 수 있다.

신청자들에게는 영화 소개지와 티켓을 무료로 보내주며 이번 영화제를 관람하고 영화 감사평을 메일로 보내주며 외식상품권과 문화상품권 등의 선물이 마련된다.

아직까지도 여성의 인권을 다룬 영화가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보면 여전히 차별이 존재한다는 사실에 씁쓸하지만 현실을 바로 알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예술적 축제로 기대를 모은다. /송근영기자·ss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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