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표적 국악관현악단인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이 봄을 향한 연주회를 갖는다.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연지홀에 올려지는 신춘음악회 '봄 봄 봄'이 그것.

상임지휘자 류장영씨의 지휘로 도립국악원 예술단 단원인 위은영(거문고), 박영순(판소리), 이은하씨(춤)와 전국난계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통령상을 수상한 KBS국악관현악단 피리수석인 김경아씨(태평소)의 협연무대로 꾸며지는 이번 공연에는 작곡가 정동희, 안태상씨가 초연작품으로 대중과 만난다.

특히 막을 여는 안태상작곡의 위촉곡인 '하늘 그리고 별'은 총 3악장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탄생과 혼돈, 그리고 대우주를 작품에 반영한 초연 곡으로 인간과 자연의 희노애락을 담았다.

또 김경아씨가 협연으로 나서는 태평소와 관현악 '오버 더 레인보우 · 산체스'는 두 곡을 태평소 연작으로 들려주는 작품이다. '오버 더 레인보우'는 영화 '오즈의 마법사' 주제곡으로 따뜻하고 섬세한 느낌을 시대와 국경을 초우러해 기억 저편의 아련한 사랑의 그리움을 우리 악기로 표현했다, 또 '산체스의 아이들'은 영화의 주제곡으로 아름답고 감상적인 주제 선율을 전통적인 장단을 활용해 편곡됐다.

이와함께 이번 국악관현악과 춤의 만남도 시도된다, 지난해 송년국악공연 위촉곡으로 올려져 호평을 받은 이은하씨의 안무와 춤으로 표현된 한국춤과 관현악 '연풍대'다. 절제와 화려함을 작품 중심에 두면서도 한국적인 춤사위와 관현악의 어울림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탄탄한 기량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은하씨의 춤에 대한 해석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북도립국악관현단의 중견연주자인 위은영, 박영순씨의 국악관현악과의 완성도 높은 동행도 주목된다.

전북도립국악원 이선형원장은 크고 작은 여러 공연 중 이번에 올릴 작품은 봄을 소재로 했다"며 "수준높은 관현악단과 정상급 연주자들의 협연을 통해 봄의 향연을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상덕기자·lees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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