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4기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공약사업 중 완료된 사업은 27%에 불과하고 39%는 시기 미도래 등으로 임기 내 불가능할 전망이다. 더욱이 이들 사업의 예산은 총 사업비 20조7331억 원의 88%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5일 전북도가 도의회에 제출한 '도지사 공약사업 추진상황' 자료에 따르면 5개 분야 84개 단위사업 중 23건(27%)이 완료됐고 65건(31%)이 추진 중이다. 반면 공약 완료시기 미도래 등으로 임기 내 달성 불가는 33건(39%)이다. 사업비는 18조3980억 원으로 최소 2011년부터 최대 2020년 완료되는 사업이다. 이렇다 보니 임기 이후 사업의 평균 공정은 62.6%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84개 사업의 평균 공정은 81%로 이를 밑도는 사업은 46%인 39개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인재양성 및 혁신도정 7개 사업의 평균 공정은 89%, 첨단산업 20개 사업은 86%, 농업혁신은 84%, 사회문화복지 분야는 75%로 비교적 낮은 상태다. 지역 및 도시, 환경 분야 역시 72%로 평균 공정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여기에다 완료된 사업 중 8개 사업은 조례제정과 위원회명단 공개 등 예산이 필요 없는 사업들이다.

일예로 부안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은 10월말 현재 공정률이 15% 불과하고 환황해권 군산 국제해양관광지 조성은 개발계획 수립과 민간투자자 유치를 위한 설명회 등에 머무는 등 공정율이 2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와 함께 첨단 친환경 부품․소재 공급기지화 사업과 식품산업클러스터 조성, 농림수산발전기금 1000억 원 운용, 말 산업 클러스터 조성, 남원 연수 클러스터 조성, 장애인 종합 체육시설 확충 등은 사업비가 부족하거나 시기 미도래 등으로 임기 내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도의회 행자위 최병희 의원(김제1)은 "민선4기 김 지사의 공약 공정은 80%를 웃돌고 도민 여론조사에서도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 도민들의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아 아이러니하다"면서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소리만 요란할 뿐 실질적으로 도 발전과 도민 복지에 득이 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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