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안천면 육계농장에 신·재생에너지인 지열을 이용한 냉난방시스템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설치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에 설치된 ‘지열냉난방시스템’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지난 2006년부터 2년 동안 연구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풍부한 지하수 열원을 이용함으로써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을 해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아 이산화탄소 발생도 줄일 수 있다.
또한 가축의 생산성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어서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25℃의 지하수를 히트펌프에 보내서 여름철에는 혹서기에도 25℃ 정도로 유지하고, 겨울철에는 34℃로 난방 할 수 있어 에너지 비용을 크게 절감 할 수 있다.
한편 군은 27일 송영선 군수와 송정엽 군의장 및 의원, 라승용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 조영철 전라북도 농업기술원장, 정문성 (주)하림 제1본부장, 축산관련 단체장, 공무원 및 계열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장에서 ‘육계사 지열냉난방 실증시험 시설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 자리에서 송영선 군수는 “그동안 육계농장은 겨울철에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환기를 억제함으로써 사육환경이 좋지 않고 생산성도 낮았다”면서 “저비용의 지열냉난방시스템을 전국최초로 설치하게 되어 진안지역의 육계산업이 한층 업그레이드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라승용 원장은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발한 수직개방형 지열 냉난방시스템은 지하수를 품어 올려 히트펌프에서 열을 변환해 냉난방을 겸할 수 있다”면서 "양계농강의 에너지 비용 절약이 기대돼 앞으로 지속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진안=김동규기자·kdg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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