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 전북 포교 100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28일 원불교 전북교구에 따르면 내달 28일 109번째 대각개교절에 이어 5월 만덕산 초선 100주년을 함께 맞아 특별 기도와 대법회 등 여러 행사를 준비키로 했다.

이번 행사는 원불교가 올해 실질적으로 세상에 공개된 시기와 소태산 대종사가 제자들에게 도덕적 훈련을 처음 시범한 ‘만덕산 초선’ 100주년과도 맞물려 더욱 그 의미를 더한다.

소태산 대종사가 깨달음을 얻은 이래 준비기간을 거쳐 원불교의 시초가 되는 불법 연구회를 꾸린 것이 ‘원기 9년’이라고 불리는 1924년이었기 때문이다.

1924년은 그가 제자들과 함께 진안 만덕산에 올라 ‘만덕산 초선’을 보인 해이기도 하며, 원불교가 전북지역에 처음 터를 잡은 무렵이기도 하다. 

원불교는 전북지역과 인연이 깊다. 소태산 대종사가 1920년(원기 5년)부안 변산에서 교강을 발표한 데 이어 1924년(원기 9년)에는 만덕산 초선 외에도 익산 총부가 건설되는 등 원불교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던 장소라서다.

특별 기도는 내달 1일부터 5월 6일까지 총 36일간 진행되며, 만덕산 초선 100주년 기념 대법회는 5월 6일 진안군 옛 좌포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대법회에는 김주원 종법사가 직접 설법하며 만덕산 초선의 의미를 되새기기로 했다.

려타원 한은숙 교구장은 오는 “원불교는 다 같이 다 함께 상생으로 이어지는 법연의 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이번 대법회가 원불교 개교의 동기에서 밝혔듯 빠르게 변화하는 물질문명의 발전에 따라 이를 바르게 사용할 정신을 깨우고, 세상과 인류를 이롭게 하는 일에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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