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전경
전북대학교 전경

 

양오봉 전북대학교 총장이 의과대학으로 집무실을 옮긴다. 

학생·교수들과 밀착 소통하겠다는 취지를 내세웠지만, 의대 교수들 사이에서는 비판의 목소리도 잇따르고 있다.

24일 전북대학교에 따르면 양 총장은 오는 26일 의대로 집무실을 옮기고, 오전 8시부터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위치는 의대 본관 1층 학장실 앞 유휴 공간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임시 집무실은 양 총장 임기 마무리까지 지속 운영될 전망이다.

양 총장은 이번 이전 이후 전북대 의대·전북대병원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과 소통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아직까지 의대 증원문제를 놓고 사직 논의까지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전 소식을 접한 교수들 사이에서는 반발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대학 구성원 입장에서 총장 집무실 거취 문제를 놓고 발언하기는 어렵지만,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의대와 충분한 소통이 없었던 총장이 이제 와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취지를 납득할 수 없다는 이유다.

의대 한 교수는 “양 총장은 이번 의대 증원 문제를 놓고 늘 정부의 편을 들어왔다”라며 “물리적 거리를 좁히는 것이 아니라 이전부터 의대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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