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봄철 산불 화재가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해 주로 발생하고 있어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1일 전북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도내 산불 화재는 총 112건이 발생했다. 이 중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소방서 추산 6억여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날이 건조해지는 2~5월(봄철)에 산불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봄철에 발생한 산불 화재는 94건으로 전체 산불 화재 중 무려 84%를 차지한다.

실제 지난 20일 완주군 구이면의 한 야산에서 누군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투기로 인해 불이 나 강풍이 빠르게 확산되는 대형 산불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무려 임야 4,000㎡가 소실됐다.

앞서 18일 순창군 인계면의 한 야산에서는 나뭇가지를 소각하던 중 불이 확대돼 1명이 다치고 임야 1,500㎡가 탄 바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화재의 원인이 부주의가 무려 97건(86%)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원인으로는 쓰레기 소각 29건(30%), 담배꽁초 투기 22건 (22.7%), 논 임야태우기가 17건(17.5)이 뒤를 이었으며, 모두 날이 건조한 2~5월 사이에 발생한 것이다.

이 같은 봄철 산불 화재가 끊이지 않자. 소방은 산불 화재 예방을 위해 오는 5월 15일까지 ‘봄철 산불조심기간’으로 선정해 각종 홍보 및 현장점검으로 예방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 신속한 대응을 위해 산불 진압용 험지 펌프차 장비보강, 산림인접마을 비상소화장치 확충, 화목보일러 주택 화재안전시설 물품 설치 등 다양한 장비를 보급할 예정이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산림 인근에서의 쓰레기 등 소각은 화재로 번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대기환경 오염요인이기도 하다”며 “작은 부주의로 산불이 나지 않도록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소각행위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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