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모니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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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중국 브랜드의 화장품 등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쇼핑앱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특별자치도를 비롯해 국내 물가가 연이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 제품 가격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17일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전국 만 19~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중국산 제품 및 중국 쇼핑 앱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들이 알리 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 중국 쇼핑 앱을 이용해 본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

이중 57.4%가 중국 쇼핑 앱 사용 이유로 국내 쇼핑몰보다 저렴하게 파는 제품이 많다고 언급했으며 해당 앱 이용 후 71.4%가 가격 측면에서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쇼핑 앱의 초저가 마케팅 등을 통해 가성비 소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의 실질적 움직임이 많아지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다. 

또 중국 쇼핑 앱 경험자의 경우 61.7%가 재이용 의향이 있다는 등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들을 중심으로 국내 쇼핑몰에서의 직접적인 소비 감소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북 전주시 거주자 조시현(24·여)씨는 "학생이라 생활비가 넉넉하지 않아 화장품 가격이나 자취방에 필요한 물건들을 구매할 때 부담을 느끼곤 한다"며 "그러던 중 사용하는 SNS에 중국제품들이 자주 광고에 떴고 싼 가격에 불안했지만, 호기심에 구매한 뒤로 국산 제품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 종종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중국산이든 국산이든 상관없이 좋은 가격에 적절한 품질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68.3%) 품질이 크게 중요하지 않은 제품이라면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제품’을 사는 것이 낫다(56.4%)는 응답이 과반수로 나왔다.

전반적으로 제품의 생산지보다는 ‘가격’ 측면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모습이다. 

트렌드모니터 관계자는 “중국 쇼핑 앱이나 중국제품에 대한 가격 만족도가 높은 수준이다”면서 “이는 국내 쇼핑 업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적절한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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