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18 진상조사위의 조사 결과 발표에 따라 지난 1980년 5월 당시 최초 희생자가 '전북대생 이세종'으로 공식 확인됐다.

5·18민주화운동 최초 희생자는 그동안 청각장애인 제화공인 김경철 씨로 알려졌지만,  11일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의 '5·18민주화운동 사망 사건' 조사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최초 희생자는 이세종 씨(당시 20세)다.

전북대학교 농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이던 이 씨는 5월 18일 오전 1시 40분께 숨졌다.

17일 전북대 제1학생회관에서 ‘비상계엄 철폐 및 전두환 퇴진’을 요구하며 농성하던 중 18일 오전12시부터 비상계엄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 계엄군이 교내로 진입하자 학생회관 옥상으로 달아났다.

이후 18일 오전 6시께 학생회관 옆에서 온몸이 피투성이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이 씨의 사인을 '단순 추락사'로 봤다.

하지만 5·18 항쟁 종료 후 계엄사령부는 5월 31일 주요 일간지를 통해서 5·18민주화운동 기간 중 사망자 현황을 처음 발표했다.

다만 이 명단에는 사망자가 대부분 광주로만 한정돼 있어 오류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명단이 당시 검시 대상자만을 대상으로 해 이 씨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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