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학생 개인별 학업성취 수준을 진단해 맞춤형 학습을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11일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일선 학교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를 실시한다.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에서는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등을 이용해 각 학생들의 성취 특성을 진단한다. 이번 자율평가는 교과별 학업성취 수준뿐만 아니라 사회·정서적 부분도 들여다봐 학생 성장을 돕도록 설계됐다.

학력 진단 후에는 기초학력보장 3단계 안전망·교과보충 프로그램·학습지원튜터·학력향상 도전학교 등 학생 성취 수준에 기반한 개인별 맞춤형 교육도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이중 교과 학습이 본격 시작되는 초등학교 3학년과 중등교육 시작점인 중학교 1학년은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하고 자율평가 전 학생 참여를 권고한 상태다.

서거석 교육감은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학생들의 학습과 성장에 중요한 시기인 만큼 기초 학력과 기본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면서 “학생들의 학업성취 수준을 정확하게 진단해 맞춤형 학습지원이 촘촘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특정 학년에 대한 자율평가 전체 실시 방침을 삭제할 것을 촉구했다.

단체는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은 특정 학년을 대상으로 자율평가 전체 실시 방침을 내리고 시험을 강제하고 있다”면서 “이는 학교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치도교육청은 교육부 방침대로 평가 참여에 대한 학교 자율권을 뺏지 말고, 학교와 학급별 판단을 통해 참여 여부를 결정하도록 해야한다”고 요구했다.

전북자치도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책임교육학년의 필요성을 제기해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을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했다”며 “이들에 대한 정확한 학력 진단이 필요해 전체 학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게 해줄 것을 안내했고, 학교 구성원들 간 협의에 의해 4월까지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