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와 원광대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이 사실상 확실시되면서 의대생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4일 전북대·원광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각 위원회는 최근 학교 총장들에게 증원 신청 거부를 요청하는 성명서를 제출했다.

전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전북대 학생들은 의대정원 뒤에 가려진 필수의료패키지의 독소조항에 대해서도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증원 근거로 내세운 자료들은 본래 연구 결론과 맞지 않게 왜곡됐거나, 현실과 괴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의과대학에서 교육받는 학생들이 의과대학의 교육환경을 가장 잘 알고 있다”며 “증원 규모에 대해 학생들의 목소리를 듣고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증원 규모에 대한 명확하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면 의과대학 학생 모두에게 제시해달라”고 요청했다.

원광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학교 발전을 위해 증원이 필요하다는 점은 이해하나 의대 증원은 타당한지, 현 필수의료 붕괴가 의대 증원으로 해결될지에 대한 해답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라며 “정부의 일방적이고 비과학적인 의대 증원과 필수의료 정책패키지에 반대하고, 정확한 의료인력추계 시스템을 기반으로 원점에서 재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자정 의대 정원 증원 신청을 마감할 예정이다. 정확한 의대 증원 신청 규모는 5일 이후 집계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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