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4일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관련해 “지방에서 그 혜택을 더 확실히 누리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대 정원 2천 명 확대에 이어 지방 거점국립대 의대 교수 정원을 1천 명 늘리고, 지역인재 중심의 지역 의대를 만들어 과감히 투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구 국립경북대에서 열린 16번째 민생토론회에서 “정부는 의사 정원 증원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은 전국 40개 대학이 교육부에 의대 증원 수요를 제출해야 하는 마감일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지역 필수의료 강화를 위해 의대 정원을 충분히 늘리겠다”면서 “지역에서 중·고등학교를 이수한 지역인재 TO를 대폭 확대해 지역인재 중심의 의과대학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보건복지부가 이날 발표한 ‘지역거점병원 확충을 통한 중증·응급의료 기능 강화’ 방안에 따르면 거점 국립대병원의 필수의료 분야 우수인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2027년까지 국립대 의대 교수를 1천명 증원한다는 계획이다. 또 지역의료 발전기금 신설, 국립대병원에 최첨단 시설·¸장비 지원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11월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 방문 이후 넉 달 만에 대구를 다시 찾은 윤 대통령은 “대구에서 혁명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정부는 과감한 지원을 펼치겠다”며 이 지역 숙원사업 해결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연계 고속교통망도 확충하겠다고 했다. 또 로봇과 미래모빌리티 산업 중심으로 대구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리고,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R&D 전진기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지역 기업인, 학부모, 학생, 지역주민 등 국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 측에서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 한화진 환경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