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제22대 총선에서 전북 10개 모든 선거구에 후보자를 내보낸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4일 국민의힘 전북도당에 따르면 제22대 총선 전북지역 10개 선거구 출마자에 대한 공천이 모두 마무리됐다.

선거구별로 보면 ▲전주시갑 양정무(64년생, 현 대통령직속국민통합위 전북협의회 회장), ▲전주시을 정운천(54년생, 현 비례의원), ▲전주시병 전희재(50년생, 전 전북도행정부지사), ▲익산시갑 김민서(66년생, 전 익산시갑 당협위원장), ▲익산시을 문용회(56년생, 전 전주현대자동차 노조지부장), ▲정읍고창 최용운(62년생, 서남대학원 생리학박사), ▲남원임실순창장수 강병무(52년생, 전 남원축협조합장), ▲군산김제부안갑 오지성(62년생, 현 민주평통 군산협의회 자문위원), ▲군산김제부안을 최홍우(54년생, 전 서울시의원) ▲완무진 이인숙(67년생, 현 전북도당 대변인)이다.

여당이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전북 모든 선거구에 후보자를 공천한 것은 2008년 제18대 총선 이후 16년 만이다.

지난 2008년 4월 9일 치러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율은 46.1%로, 선거는 참여정부 시대가 끝나고, 이명박 정부 출범 바로 직후에 치러졌다.

당시 한나라당은 131석을 비롯해 21세기 최초 범보수 정당은 합산 201석을 달성했다.

특히 서울에서 고전하던 한나라당은 뉴타운 정책을 들고나와 서울에서 5석을 제외하고 전부 석권했다.

반대로 민주당 계열의 정당은 역사상 최악의 패배로 기록됐다.

그럼에도 전북은 총 11개 선거구에서 통합민주당 9명, 무소속 2명(완산갑 이무영, 정읍고창 유성엽)이 당선되면서 보수 정당 소속 당선자는 아무도 없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전주을과 군산, 익산갑, 완진무장 등 4개 선거구에서만 후보를 냈었다.

현재 민주당 텃밭인 전북에서 출마하는 10명의 국힘 출마자 가운데 당선권으로 기대를 모으는 후보는 전주을 정운천 비례의원이다.

정 의원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을 한 달 앞둔 11월 이명박 후보에게 농업 분야와 관련해 조언해 준 것이 인연이 되어 이명박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

그러나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 과정에서 광우병 논란으로 촛불 집회까지 벌어지면서, 급기야 야당 의원들의 주도로 해임건의안이 상정되는 파란을 겪다 8월 6일 퇴임했다.

그는 장관 퇴임 후 2010년에 실시된 제5회 지방 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전북지사 후보로 공천돼 당시 선거에서 18.2%의 득표율을 기록, 민주당의 김완주 후보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는 호남 지역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도 단위 선거에서 거둔 가장 높은 득표율로 기록됐으며 이후 정 의원은 2010년 12월 20일에 한나라당 지명직 최고위원에 내정됐다.

정 의원은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전주시 을에 출마, 37.5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국민의힘 전북도당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전북 10개 선거구 모두 후보자를 낸 것에 고무된 표정이다.

도당 관계자는 “2008년 이후 16년 만에 전북 도내 선거구에 골고루 본선 후보자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는 것은 민주당 소속 전북 의원들의 정치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며 “이번 출마자들은 전북 발전을 위해 분골쇄신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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