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챔피언스리그 4강전 길목에서 현대가(家)의 격돌이 펼쳐진다.

전북현대모터스FC(이하 전북현대)가 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현대를 만나 피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친다.

전북현대가 지난 2월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포항을 1승1무로 제압하고 8강전 상대로 울산현대와 맞대결이 성사되면서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과의 맞대결은 지난 2006년(4강전 1, 2차전)과 2021년(8강전 단판)에 이어 네 번째 승부다.

전북현대는 지난 2006년 4강전에서 울산을 만나 명승부를 펼친 끝에 승리하고 결승에 진출한 후 그해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기억이 있다.

전북현대는 이날 경기가 홈에서 치르는 1차전인 만큼 반드시 승리로 기선 제압에 나서 준결승 진출의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경기에서 전북현대의 가장 큰 무기는 홈 팬이다.

지난 2월 14일 포항과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 1만명 이상의 팬들이 찾은 데 이어 3월 1일 K리그 개막전에는 2만4,758명이 입장해 2018년 도입된 유료관중 집계 이후 홈 개막전 최다 관중을 기록할 정도였다.

전북현대는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올해 홈경기 무패와 함께 아시아 챔피언으로 가는 길을 열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팀의 첫 리그 득점을 성공시킨 안현범 선수는 “일부 선수들의 부상 등으로 인해 아직 팀의 전력이 100%라고 할 수는 없지만, 챔피언스리그는 토너먼트 경기인 만큼 전력 하나만 가지고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팀과 팬들을 위해 자존심을 걸고 100% 이상을 쏟아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차전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다.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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