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병원(병원장 서일영)이 형편이 어려운 외국인 환자 카자흐스탄인 사디코프 루스탐(44)씨의 치료비와 귀국 소요 비용을 지원해 주고자 교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금, 무사 귀국을 시켜 인류애를 실천했다는 훈훈한 소식이다.

외국인 환자 사디코프씨는 본국인 카자흐스탄에서 빈곤한 가정환경을 탈피하고자 지난 2017년 취업을 목적으로 대한민국으로 왔으나 2023년 10월 27일 뇌경색으로 쓰러져 원광대학교병원에 입원, 신경외과(집도의 김대원)에서 응급 두개골 절제 수술을 받고, 11월 30일 두개골성형술 후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다.

수개월째 원광대학교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사디코프씨는 생체 징후가 안정적이어서 귀국하려는 일정을 잡고 있었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여서 비행기 비용(전용좌석 구조변경) 등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고 한다.

사디코프씨는 본국 가정 형편이 어렵고 한국에서 모아놓은 돈도 장기간 입원비로 사용해 의료비용(치료비, 수술비)과 귀국 소요 비용(항공료. 엠블런스. 이동식석션기. 체류비)을 마련하지 못해 애만 태우고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원광대학교병원 교직원 377명은 성금 10,327,015(일천삼십이만칠천원)원을 마련해 지난 2월 23일 신경외과 전담간호사(함나영)을 동반한채 무사히 고국으로 귀국, 가족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고 한다.

서일영 원광대병원장은 “국내 체류 중 불가피하게 수술 치료를 받고 입원 중인 외국인 환자의 어려운 상황을 돕기 위해 작은 정성을 모아 성금을 모금한 교직원 여러분들이 매우 자랑스럽다”며 “여러분의 정성이 외국인 환자 사디코프씨의 쾌유와 무사 귀국을 도왔다”며 격려의 말을 전했다./익산=김익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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