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선수단이 제21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종합 10위의 성적에 머물렀다.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한 지난 대회보다 5계단 하락했다.

이번 장애인체전은 21일 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며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막을 내렸다.

5개 종목 70명(선수 33명, 임원 등 37명)의 선수단을 꾸인 전북은 동메달 4개, 종합득점 6,578점을 획득해 전국 17개 시도 중 종합 10위를 차지했다.

동메달 4개는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 출전한 이도연 선수 전부 따냈다.

성적 부진은 고득점 획득이 가능해 전체 성적을 좌우하는 단체종목 아쉬운 결과로 풀이된다. 전북선수단은 컬링종목 대진 불운으로 4개 중 3개 이벤트가 16강전에서 패하면서 점수 획득에 실패했다.

그나마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에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이도연(지체·좌식) 선수가 고령의 나이(1972년생)임에도 불구하고 투혼을 발휘해 동메달 4개를 목에 걸면서 체면을 살렸다.

김정빈(시각·입식), 신인 최광수(시각·입식) 선수 또한 최선을 다해주면서 가능성을 보이며 득점 획득에 기여했다.

기상악화(우천, 폭설, 안개)로 안전상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해준 알파인스키 권효석(지체·좌식), 이기로(청각·입식) 선수도 각각 7위를 차지하면서 선전했다.

단체종목에서는 2022년도에 결성한 농아인남자 컬링팀이 4위를 차지하면서 컬링 4개 출전팀 중 유일하게 득점을 땄고, 아이스하키팀 역시 선수단 평균연령 57세의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공동 5위를 차지해 고득점을 획득했다.

조형철 전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추위와 부상 위험에도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대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장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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