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 취임 뒤 100일을 돌아보며 이룩한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일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 취임 뒤 100일을 돌아보며 이룩한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임병숙 제35대 전북 특별자치도경찰청장이 취임한 지 100일이 지났다. 전북 첫 여성 청장으로 취임 전부터 주목을 받은 임 청장은 도민들에게 친근한 '이웃 경찰'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달려 왔다. 특히 임 청장은 수장으로서 직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활기찬 조직문화 조성, 복지환경 개선 등 많은 분야에서 전북 경찰의 변화와 혁신을 일으키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31일 취임 이후 숨 가쁘게 달려오며 전북 경찰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임병숙 청장의 100일간 성과와 소감,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다.

▲취임 100일 지났습니다. 그간의 소회는?

지난해 10월 말 전북청장으로 취임한 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100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간절한 백일기도나 아기의 백일잔치처럼 예부터 우리가 100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아마도 어떤 형태가 바람직하게 갖춰지는 최소한의 기간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00일은 전북 경찰에게도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거듭하며 도민이 원하는 전북 경찰상을 확립해 나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도민 여러분들이 불안하거나 불편함을 느끼는 취약 요인들을 면밀히 분석해 지역사회와 함께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엔데믹 이후 대폭 늘어난 범죄 신고에 대응해 전북 실정에 맞는 각종 특별치안 활동을 전개하며 가시적인 결과도 얻었습니다. 전국 최초로 수사단계에서 스토킹 가해자에게 전자발찌를 부착해 피해자를 보호했으며 아동학대 조기 발견 및 엄정한 대응을 통해 아동학대 범죄를 감소시켰습니다. 또한 112신고 건수가 늘어났음에도 현장출동시간을 단축시켜 범죄로부터의 골든타임을 확보했고, 5대 범죄 검거율과 민생범죄의 핵인 절도 범죄 검거율도 전국 1위를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전북경찰청 개청 이래 역대 최다 총경 승진자 배출이라는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습니다. 앞으로도 도민의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전북 경찰 모두 하나 돼 성심껏 일하겠다는 다짐과 약속을 드립니다.

▲총선이 2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선거사범 수사는 어떻게 전개하나요?

지난 7일 도내 전 경찰관서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개소하고 24시간 선거범죄 단속체제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역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혼탁했고, 이번 총선도 선거구 조정 추진과 신당 창당 등으로 더욱 치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전북 경찰은 선거사범 수사전담반을 증원(134명→178명)해 선거 관련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첩보 수집 활동을 강화하고, 엄정하고 공정한 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특히 선거의 공정성을 중대하게 침해하는 금품수수, 허위사실유포 등 5대 선거범죄에 대해서는 구속영장 신청 등 엄정 사법처리하고, 정당·지위 고하 불문, 불법 행위자뿐만 아니라 배후까지 철저히 수사할 방침입니다.

20일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 취임 뒤 100일을 돌아보며 이룩한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일 임병숙 전북경찰청장이 취임 뒤 100일을 돌아보며 이룩한 성과와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말하고 있다.

 

▲민생을 위협하는 전세 사기와 리딩투자사기에 증가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전세 사기, 투자리딩사기 등 민생을 위협하는 주요 악성사기에 대한 연중 특별단속을 강력히 추진할 계획입니다. ‘4대 유형’을 중심으로 전세사기 특별단속(2차)을 무기한 추진하고 ▲악성 임대인 ▲컨설팅업자 등 배후세력 ▲전세자금 대출 편취조직 ▲불법 중개·감정업자 등 조직적·상습적 사기범죄에 대해 도경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철저히 수사할 방침입니다. 여기에 도경찰청 범죄수익추적 전담팀(5명) 활용해 피해재산을 적극적 환수하는 등 피해회복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입니다.

▲최근 스토킹 범죄에 대한 도민의 관심도 많습니다.

스토킹은 지속·반복성이 있는 범죄로 강력 사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이에 경찰은 가해자에게는 엄정한 법 집행을 하며, 동시에 피해자에게는 보호·지원 활동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먼저 잠정조치 제도를 통해 피해자의 주거지와 직장 등 접근금지, 전기통신 이용 접근금지, 그리고 유치장 유치로 가해자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 새롭게 도입된 전자발찌인 위치추적 장치를 적극 활용해 스토킹 범죄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북 경찰은 피해자에게 스마트 초인종, 홈 카메라 등 스토킹 안심 장비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피해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지원에 힘쓰겠습니다.

▲취임 일성으로 전북 경찰의 즐거운 분위기 조성을 강조했는데, 어떤 일을 추진하고 계신가요?

먼저 제가 ‘Fun’한 조직문화를 강조하는 것은 빠르게 변하는 치안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고, 조직 구성원들이 업무에 몰입할 수 있는 문화가 시민들에게 더 좋은 치안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취임한 이후에 전북경찰청 전 지휘부가 46회에 걸쳐 치안 현장을 방문해 시민·현장 경찰관과 얼굴을 맞대고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는데, 인사이동이 마무리되면 각 경찰서 치안 현장 방문과 매월 1~2회 사연을 신청한 직원들과 오찬, 20·30대 청년경찰 소통방 운영 등 온?오프라인에 걸쳐 교류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앞서 저부터 솔선수범 나서면서 간결하면서도 핵심을 전달하는 보고체계와 회의문화를 만들고, 드러나지는 않지만, 현장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분들을 발굴해 서로를 칭찬하는 문화를 활성화하겠습니다. 복지와 관련해서도 현장의 의견을 최대한 신속하게 정책에 반영해서 직원들의 불편한 부분을 해소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도민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주민의 안전하고 평온한 삶을 수호하는 일은 경찰의 존재 이유이자 고귀한 책무입니다. 이 때문에 도민 여러분들이 안전과 평온을 느낄 때 비로소 전북 경찰은 그 가치를 인정받게 되는 것입니다. 이에 전북 경찰은 올해 전북 치안의 최종 비전을 ‘도민의 평온하고 행복한 일상 지키기’로 설정하고, 도민의 입장과 상황을 헤아리고 힘겨움과 어려움에 공감할 줄 아는 ‘도민 중심·인권 존중’ 자세 확립, 주민의 어떠한 부름에도 신속 정확히 응답할 수 있는 ‘선진 프로경찰 육성’, ‘신속·민감한 치안시스템 구축’을 주요 추진 업무로 설정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도민 여러분께서도 안전하고 행복한 전북을 만들어 가는데, 적극적으로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전북 경찰에 대한 관심과 성원도 아낌없이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임병숙 전북특별자치도경찰청장 약력

△한양 여고, 동국대학교 국사교육과, 경희대학교 국제법무대학원 졸업 △1987년 순경, 경찰 입문 △서울청 수사과 금융정보분석원 △관악경찰서 수사과장 △양천경찰서 형사과장 △인천청 제2부 112종합 상황실장 △가평경찰서장 △인천청 수사심사담당관 △광주청 수사부장 △2023년 전북경찰청장

/대담=김성순 사회부장, 정리=박민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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