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아파트 분양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요자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있다.

원자재 값과 금리가 동반 상승하면서 건설비용이 증가한 데다 전국 전 지역에서 분양가 상한제 규제가 사라진 영향으로 보인다.

1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최근 1년간 전북, 강원, 충북, 충남, 경북, 경남, 제주 등에 신규로 분양된 민간아파트 단위면적(㎡)당 평균 분양가격은 1438만원을 넘어섰으며, 분양가격지수는 211.3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의 분양가격지수는 전월대비 1.11% 하락한 반면, 전년동월대비 11.80% 상승했다.

신규 분양세대수로는 최근 1년(2023.2월~2024.1월) 3만8,285세대(월평균 3,190세대), 2024년 1월 3,224세대다.

월별 분양가격지수는 기준시점인 2014년 평균 분양가격을 100인 수치로 환산해 산출한 값을 의미한다.

전북지역 민간아파트의 3.3㎡당 분양가는 1161만원으로 10.3%, 분양가격지수 176.7로 전년동월대비 11.84% 각각 상승했다.

60㎡이하 민간아파트는 지난해 1월말 기준 3.3㎡당 925만원이며, 분양가격지수는 143.2였다.

60㎡초과 85㎡이하 아파트는 3.3㎡당 1152만원으로, 분양가격지수는 전년동월대비 11.51% 각각 상승했다.

85㎡초과 102㎡이하 아파트는 2023년 1월 1099만원, 분양가격지수는 145.5수치를 보였다.

102㎡초과한 아파트는 3.3㎡당 1229만원으로, 분양가격지수는 174.3로 전년동월대비 11.14% 각각 상승했다.

전북, 대구, 세종, 전북, 제주는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신규 분양이 한 건도 없었다.

또한 수도권 분양가도 크게 올랐다. 지난달 수도권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506만원으로 전년동월대비 16.37% 상승했다. 경기도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격은 2156만원, 인천은 1648만원이었다.

문제는 이같이 신규 분양이 없는 것은 고분양가에 청약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원자재 값 상승과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공사비 증가해 미분양 주택 수가 늘어나면서 고분양가 기조가 장기화되고 ‘양극화’ 현상도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동식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중앙자문위원은 “원자재 값 상승과 고금리가 계속되면서 공사비 증가로 인해 분양 물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고분양가에 청약을 꺼리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미분양을 우려한 건설사들이 신규 분양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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