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주민들의 활기차고 품격 있는 삶, 풍요로운 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올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보건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어르신 건강관리 강화와 출산지원 등을 챙기는 등 더 건강한 지역사회 만들기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군이 밝힌 주요 보건사업을 보면 우선, 3대 어르신 보건의료 사업인 ‘우리마을 주치의사제’, ‘65세 이상 보건소 진료비 전액무료’, ‘임플란트·틀니 본인부담금 지원사업’ 등이 눈에 띤다. 마을주치의사제는 지난해 604개 전 경로당과 섬마을을 찾아가며 주민 1만7193명에게 기초 건강상담을 진행했다. 마을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혈압도 재고, 아픈 곳 상담도 하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초고령화시대 농촌마을 의료사각제도 해소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임플란트·틀니 지원사업의 경우에도 지난해 최종 완료자 120명 만족도 조사에서 99%만족감 표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재 고창군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들이 감기나 소화불량 등으로 보건소 진료를 볼 때 진료비가 공짜다. 보건기관을 이용하는 65세 이상 연인원 4만2000명에게 연간 6200만원의 경제적 혜택이 기대되고 있다.

이어 올 하반기부터는 저소득층 청소년 안경지원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사업은 자칫 경제적 부담으로 안경 착용 시기를 놓칠 수 있는 청소년의 눈 건강관리를 위해 마련됐다. 맞춤형 안경지원은 아이들의 집중력과 학습력을 높여 건강한 성장을 돕게 될 전망이다.

또 50세 이상 군민 중 면역저하 상태에 있는 대상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대상포진 무료 예방접종’을 하반기부터 실시한다. 예방백신이 없는 C형간염에 대해서도 무료 선별검사를 실시하여 유소견자는 의료기관 정밀검사와 치료를 유도해 군민건강을 세심히 챙겨나갈 방침이다. 여기에 60세 이상 경도인지장애, 인지저하자를 대상으로 한의(韓醫)치매 예방관리 사업을 실시해 한약, 침구치료비 본인부담금을 지원 등을 통해 촘촘하고 두터운 취약계층 의료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첫 아이 출산 전 예비·신혼부부에게는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여 건강한 임신 환경조성에 나선다. 주민등록상 고창에 주소지를 둔 예비맘에게 지원됐던 건강검진 서비스를 2024년부터는 결혼 3개월 전 예비부부와 결혼 3년 이내 신혼부부로 대상을 확대하고, 요건을 갖춘 사실혼 부부에게도 지원한다.

또 기존 중위소득 180% 이하자에게 지원하던 난임부부 시술비, 미숙아 의료비, 선천성이상아 의료비,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비, 선천성 난청 검사비, 영유아 발달장애 정밀 검사비를 소득기준과 상관없이 지원을 확대해 저출산을 극복한다는 생각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2024년에는 조금 더 수준 높은 군민의 건강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의료사각지대 해소,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아이부터 노인까지 평생 건강을 누리는 행복한 고창을 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보건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고창=신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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