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송광사 금강문
완주  송광사 금강문

'완주 송광사 금강문등 주요 사찰을 지키던 문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이 된다.

문화재청은 17~18세기에 걸쳐 건립 및 중창된 8건의 금강문과 천왕문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금강문과 천왕문은 조선시대 사찰의 삼문(三門) 체계가 성립되면서 나타나는 사찰 진입부의 두 번째와 세 번째 건축물이며, 첫 번째는 일주문이다. 금강문은 부처님의 불법을 수호하는 역할을 하는 금강역사를 모신 문이며, 천왕문은 사천왕을 모신 문으로 외부의 사악한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완주 송광사 금강문 등은 조선 후기 사찰 건물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완주 송광사 금강문문헌기록과 사천왕상 조성연대를 볼 때 1649(인조 27) 이전에 건립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송광사에서 17세기에 건립돼 이미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 및 종루의 형태와 유사한 점은 건립연대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금강문 천왕문이 직선 축 선상에 배치된 사찰 가람배치는 임진왜란 이후의 시대적 특징을 보여주며, 일반적인 사찰의 산문(山門)이 주심포 또는 익공계 맞배지붕인 것과 달리 다포계 팔작지붕으로 독창적이다.

이와 함께 이번 예고 대상은 순천 송광사 사천왕문’, ‘구례 화엄사 천왕문’, ‘영광 불갑사 천왕문’, ‘보은 법주사 천왕문’, ‘양산 통도사 천왕문’, ‘포항 보경사 천왕문’, ‘김천 직지사 천왕문이다. 현재 사찰 산문 가운데 국가지정문화재는 국보로 지정된 영암 도갑사 해탈문뿐이다.

문화재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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