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조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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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물가안정 대책이 서민들의 가계 부담 완화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백억 상당의 예산을 투입해 과일, 오징어 등 불안 품목을  대폭 할인하는 등 먹거리 물가안정에 관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기름과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치솟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가 물가 불안을 해소하고자 총 3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에 나선다.

우선 2월을 ‘대한민국 수산대전’으로 지정하고 소비자들이 마트나 온라인에서 국산 수산식품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의 최대 50% 할인을 지원한다. 2월 하반기부터 3월 17일까지는 정부 비축물량으로 생산 부진 등 공급이 다소 부족한 오징어와 참조기에 대한 반값 할인행사도 진행된다.

수산대전에 참여한 도내 업체는 이마트 군산점, 홈플러스 전주 완산점 등으로 대한민국 수산대전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또 설 성수품 수급 안정 등을 위해 실시한 국내산 돼지고기에 대한 할인행사가 3월까지 연장된다. 대형·중소형 마트 등에서 국내산 돼지고기를 구매하면 설 명절 전과 같이 20~40%가량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물가 상승의 주요인인 과일 등 농산물도 마찬가지다. 대파 3000톤, 수입 과일 30만 톤 할당관세 물량도 시장에 신속히 도입하고 배추·무는 8000톤을 추가 비축해 3~4월 수급 불안에 선제적 대비를 예고했다.

추가로 정부는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전국 68개 전통시장에서 상반기 중 매월 개최할 계획이다.

그러나 물가 급등세를 부추기는 기름·서비스 물가는 좀처럼 내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주거비와 에너지, 식료품을 제외한 도내 서비스 물가는 택시비, 보험서비스료 등을 중심으로 지난 2022년부터 전년대비 2.2~3.6%의 증감률을 나타내고 있다.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의하면 도내 휘발유의 리터당 평균가는 1603.52원으로 1500원대이던 유가가 두 달 만에 1600원대로 재진입했다. 도내 경윳값도 지난 12월 이후 1400원대에서 1500원대로 올라섰고 수입 원유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도 상승 곡선을 유지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기름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도내 한 경제 전문가는 “먹거리를 제외한 품목들의 상승세가 연신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반적인 물가안정이 이뤄져 소비자물가가 2%대를 보전할지 눈여겨볼 만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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