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을 54일 앞두고 군산 국회의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 후보 공천을 놓고 경쟁을 벌였던 김의겸(61) 국회의원(비례대표)과 채이배(49) 전 국회의원이 14일 단일화를 공식화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과 각종 여론조사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신영대(56) 국회의원은 "뜨내기들 야합"이라고 비난하면서 승부가 점치기 어려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채 전 의원은 이날 김 의원과 공동으로 전북특별자치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 의원과 단일화하겠다. 저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김 의원에게 보내달라"고 말했다.

그는 "김 의원은 정치 교체가 우선이라는 저의 주장에 공감했다. 김 의원과 함께 '덧셈의 정치'로 군산의 경제, 문화를 두 배로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군산의 경제, 정치가 퇴보하느냐, 발전하느냐의 변곡점"이라며 "정치 교체의 목표를 향한 구심점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승리로 보답하는 길밖에는 없다. 채 전 의원의 경험과 경륜, 이상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채 전 의원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중심의 산업 구조 재편, 일자리 창출 등 공약을 고스란히 이어받아서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의원은 또 "미리 상의 된 바는 아니지만, 채 전 의원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모시고 싶다"고 즉석에서 제안했고 채 전 의원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했다.

이들의 단일화에 대해 신영대 의원은 "뜨내기들의 야합으로 군산시민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신영대가 앞서나가자 뒤처진 후보들이 불안함에 휩싸여 비열한 선택을 했다"며 "(단일화는) 시민의 뜻과는 전혀 무관한 정치적 거래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는 공통의 가치와 비전은 없고, 군산을 고향이라고 이용하는 뜨내기라는 공통점만 있다"고 강조했다.

신 의원은 "신영대는 홀로 싸우는 것이 아니다. 든든한 군산 시민과 단일화했다는 마음으로 변함없이 시민만 바라보고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군산 선거구 민주당 경선은 김 의원과 신 의원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윤홍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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