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수남作 꽃, 45.5x53.6cm
송수남作 꽃, 45.5x53.6cm

W미술관이 올해 첫 기획인 시선의 확장소장품 전으로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

미술관은 2009년 개관 이래 전국에서 활동하는 국내 작가들뿐만 아니라 2016년 이탈리아 활동작가들의 작품을 시작으로 국외 현대작가들의 작품까지 소장품의 수집범위를 계속해서 확장해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그 과정을 엿볼 볼 수 있는 자리로 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던 기존 소장품과 최근 5년간(2019~2023) 새롭게 귀속된 신규 소장품을 중심으로 구성했다.

참여 작가는 강정이, 구덕진, 김상태, 김성태, 김수자, 김순철, 김정배, 송수남, 신정자, 이광진, 이왈종, 이승우, 이중희, 최승일. 최웅, 표인부, 토마뷔유이다.

토마뷔유, 토마뷔유X서울지방경찰청,2021, 260x190cm
토마뷔유, 토마뷔유X서울지방경찰청,2021, 260x190cm

토마뷔유는 노란 고양이 캐릭터 무슈사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는 세계적인 그래피티 아티스트. 베트남과 코소보, 사라예보 등 평화와 정의가 필요한 공공장소에 웃음을 전파하는 무슈사를 그려 평화, 정의 그리고 행복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인토마뷔유X서울지방경찰청2021년 미술관에 새롭게 귀속된 소장품이다.

최 웅 작가는 익산 지역 최초의 전업 작가로 깊이 있는 조형미와 전통미가 가미된 작업을 구사했다. 백제 서동과 선화, 무왕과 무왕비의 표준영정 지정작가로 작품을 남겼으며, 가무극 서동요 기획 및 제작하면서 익산의 문화 발전에 기여했다.

이광진, 器 · 450x462x382mm · 청자토, 백화장토, 자토, 안료, 티탄유, 1250℃ 환원소성
이광진, 器 · 450x462x382mm · 청자토, 백화장토, 자토, 안료, 티탄유, 1250℃ 환원소성

이광진 작가는 대호를 다루는 숙련된 기술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인 형태미와 표면장식 또는 부분적인 변형이라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쓰임의 미학을 우선시하며 담을 수 있는 용기에 화장토와 자토, 안료 등의 재료를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해 끊임없는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이 그의 주된 작업 키워드이다.

이중희 작가는 약 40년 동안 오방색을 중심으로 한국적이고 전통적인 만다라, 무당, 단청 등 강렬한 기운을 내포한 작품들 전개했다. 이번 전시되는 행차도에서는 이러한 작가의 작품세계를 엿볼 수 있다. 송수남 작가는 수묵세계를 바탕으로 컬러풀한 페인팅의 세계를 열었으며 이후 회화는 아크릴로 그린 꽃의 정수를 보여준다.

이왈종 작가는 제주생활의 중도라는 주제로 일관성 있게 작업을 해왔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집착을 버리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무심의 경지에 이르고자 함을 표현했다. 김순철 작가는 한지 위에 채색과 바느질로 작업을 완성해 나간다. 그는 바느질을 통해 오브제의 관습적 의미를 비우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성찰을 말한다.

이승우 작가는 붙이고 칠하고 떼는 작업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생긴 자국의 형상들에 주목한다. 내소사의 꽃무늬창살로부터 비롯된 그의 작품들은 여전히 꽃창살이 작품의 원천으로 남아 서로 조화롭게 스스로를 전개하며 작품 자체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이승우作 꽃창살, 53x45cm
이승우作 꽃창살, 53x45cm

김상태 작가는 캔버스 화면에 수십 번의 붓질을 통해 밑칠과 덧칠한 후, 나이프로 깎아내는 작업들을 통해 형상들을 구체화한다. 주변 이야기와 경험, 상상, 꿈과 현실을 저부조와 색 겹침을 통해 화면은 단색화로부터 다양한 색상의 형상들이 부유하는 듯 연출된다.

김정배 작가는 어린아이다운 시선에서 보고 듣고 만질 수 없는 것의 경계를 오른손잡이지만 왼손으로 그릴 거야-홀황에 담아내고 있다.

이외에도 일상적인 소재를 이용해 삶이 주는 공허함과 무거움에서 비롯된 존재론적 물음을 표현하는 김수자 작가, 반복과 나열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내는 구덕진 작가, 인간의 내면의식을 드러내는 추상적인 조각을 선보이는 최승일 작가, 모래시계를 소재로 천년의 시간 흐름을 표현한 신정자 작가, 판화를 작업한 김성태 작가, 도예가 강정이, 한국화가 표인부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

강정이作 공존, 48x15x53cm
강정이作 공존, 48x15x53cm

신주연 관장은 미술관 기능인 미술품의 수집과 보존 더 나아가 다양한 문화예술공간으로서 폭 넓은 미술관을 운영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시는 새달 3월까지./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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