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연휴가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이어진다. 모처럼 가족과 친지를 만날 생각에 마음이 달뜬다. 한데 모인 복작복작하고 시끌시끌한 풍경은 살면서 인생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도 한다. 명절, 그 추억과 가족애를 만드는데 민속놀이 한마당 만한 게 있을까. 전통문화 시설 공간 곳곳에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판을 깔고 관람객을 맞이한다.

국립전주박물관 설맞이 작은문화축전

국립전주박물관은 푸른 용의 해갑진년 새해를 맞아 ‘2024 설맞이 제28회 작은문화축전을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연다. 10일 설날 당일은 휴관.

이번 행사는 민족 최대 명절인 설을 맞아 우리 세시풍속에 대한 이해와 전통놀이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물관 옥외뜨락에는 상설체험마당이 설치되어 활쏘기, 윷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와 사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맷돌과 절구, 도량형 기구를 직접 만져보고 계량해 볼 수 있는 옛 생활도구 체험마당과 올 한해의 안녕과 건강을 기원하는 새해 소원 부적 찍기도 운영된다.

또한 전래놀이 스탬프 투어는 놀이마당 오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전래놀이에 참여 후 스탬프를 모으는 행사로, 모두 모은 참여자에게는 문구세트가 제공된다.

한국전통문화전당 설맞이 특별행사

한국전통문화전당은 9일과 11일 양일간 설맞이 전통문화 행사로 관람객을 맞는다.

행사는 전당은 물론 운영하고 있는 모든 시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전당에서는 쌀강정 만들기, 전통놀이(윷점보기·종지윷놀이), 한지공예(가오리연·한지소품함), 수공예(압화 액자 소품·사각한지 서랍장)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프로그램으로 꾸렸다.

9일에는 전통문화콘텐츠 창작소 KTCC:ON에서 사진 촬영 이벤트를 진행해 전당을 찾는 이들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또한 전주공예품전시관에선 포토존 사진 촬영 인화 이벤트와 한지엽서를 증정하는 해시태그 이벤트를 진행하며, 오목대 전통정원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공간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우리놀이터 마루달에서는 윷점보기, 종지윷놀이 등 전통놀이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전주지역 한지생산의 중심지였던 흑석골에 위치한 전주천년한지관에서는 전통한지문화를 접할 수 있는 전통한지 제조, 한지 연 만들기 등 체험과 전통민속놀이 체험 등을 선보인다.

모든 행사는 무료이며, 일부 프로그램은 사전 접수를 통해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국립민속국악원 갑진 새해공연

국립민속국악원은 오는 10일 예원당에서 갑진(甲辰) 새해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공연은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을 공유하고, 명절의 풍성함과 넉넉함을 우리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자 준비됐다.

액운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시작으로 9곡의 전래동요를 새롭게 구성해 선보이는 기악합주, 벽사진경의 의미를 담은 궁중무용 학연화대합설무’, 판소리 적벽가의 하이라이트 대목을 모듬북 연주로 선보이는 단막창극-적벽등 다채로운 무대를 통해 새해의 좋은 기운을 전한다.

또한 공연장을 찾은 모든 관객들을 위해 오후 2시부터 공연장 로비에서 버나놀이, 죽방울놀이전통연희놀이 체험과 일연 유현덕 작가와 함께하는 새해 소망, 가훈 쓰기등 체험행사를 운영한다.

공연 종료 후에는 푸른 용의 기운을 담은 청룡 양초를 무료로 증정한다. 관람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며, 예약은 국립민속국악원 누리집 또는 전화(063-620-2329)나 카카오톡 채널(상담원과의 대화)로 하면 된다.

국립익산박물관 설날 문화행사

국립익산박물관은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문화행사를 8일부터 12일까지 펼친다.

행사는 체험키트 배부행사, 소원 엽서 적기 체험, 전통 민속놀이, 특별전 연계 교육 및 관람 인증사진 이벤트 등 총 6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고군산군도 블록 만들기 키트는 현재 진행중인 특별전 바다 위의 성 군산군도를 주제로 한 것으로, 가정에서 블록을 조립해 선유도에 위치한 망주봉을 형상화할 수 있다. 체험키트는 누리집에서 사전예약 가능하며, 신청 인원은 170명이다.

현장 참여 프로그램으로는 소원 엽서 적기 체험, 특별전 연계 교육 군산군도가 들려주는 이야기’, 특별전 및 어린이박물관 관람 인증사진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한 박물관 앞마당에서는 투호놀이와 오재미 던지기 등 전통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

특별전 바다 위의 성, 군산군도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 갑진년 청룡의 해를 맞아 전시실에 숨겨진 용무늬 거울을 찾으면 일러스트 유리컵을 증정한다.

설 당일 10일을 제외하고 본관 및 어린이박물관은 정상 운영된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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