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더 큰 도약, 더 좋은 고창’을 기치로 농업인 소득향상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가파른 물가상승으로 가계 부담이 큰 상황에서 ‘실질적인’ 소득높이기와 ‘맞춤형’ 생활여건 개선에 초점이 맞춰 군정을 펼친다는 생각이다.

5일 군에 따르면 올해 고창군의 농업 소득향상 사업의 핵심은 ‘농가부담 낮추기’와 ‘농업 부가가치 향상’으로 압축된다. 먼저, 162개 농업보조사업의 신청서류를 대폭 간소화하면서 농업인 불편해소에 나서고 농업인인 기존 농업경영체 등록확인서 등 7~8종의 서류대신 신청서와 개인정보제공 동의서만 제출하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또한 ‘사시사철 김치원료 공급 플랫폼’을 구축해 2027년까지 총사업비 290억원을 들여 저온저장고 20동과 절임배추 가공시설을 만든다. 이를 통해 배추, 무, 고추, 양파, 소금 농가의 판로확대는 물론, 2차 가공산업으로 부가가치 창출과 안정적인 수급조절까지 가능하다고 군은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매년 이상기후로 시름이 깊은 지역농가들을 위한 정책지원이 강화됐다. 올해부터 ‘고창군 주요농산물 최저가격 보장기금(조성액 5억원)’을 본격 운영해 농촌경제를 지탱할 최후의 보루역할을 담당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농가 재해보험 자부담을 심 군수의 취임 후 매년 5%씩 줄여 2022년 20%에서, 2023년 15%, 올해 10%까지 낮아졌고 소농(경작면적이 5000㎡이하)직불금의 단가도 기존 연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 인상하는 등 지역농업인의 실질적 소득증대에 노력하고 있다.

고창군은 ‘외국인계절근로자가 일하기에 가장 좋은 도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600명의 외국인계절근로자들이 입국해 일손을 도왔고, 올해는 법무부로부터 16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 입국허가를 받아냈으며 3월에는 외국인 근로자 기숙사도 준공해 외국인근로자들이 좀 더 편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낼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앞으로도 드론 방제와 농기계 임대사업, 스마트팜 확대 등을 통해 고된 노동의 부담을 줄이고 생산력과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적극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고창=신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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