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 혹은 추억의 조각들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 3편이 관객을 찾는다.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2월 첫째 주 신작으로 와일드 투어’ ‘추락의 해부’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를 상영한다.

일본 신예 감독 미야케 쇼의 와일드 투어는 야마구치 정보예술센터(YCAM) 참여 중·고교생과 8개월간 체류하며 함께 각본과 연출을 고민해 만들었다.

YCAM 야마구치 DNA 도감 워크숍의 진행자로 참가하게 된 대학생 우메와 참가자들이 함께 도시 곳곳을 돌아다니며 어떤 식물이 자라고 있는지 조사에 나선다. 영화는 우메와 타케, 슌 세 사람이 채집을 떠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전라권역에서는 유일하게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2월 한 달여 동안 기획개봉된다.

추락의 해부학2023년 깐느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쥐스틴 트리에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영화는 어느 날 가족 앞에 닥친 죽음 속에서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을 다룬다.

남편의 추락사로 한순간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유명 작가 산드라. 외진 곳에 위치한 집 마당에서 발견된 탓에 뚜렷한 목격자는 없다. 그날 집에 있던 사람은 산드라와 아들 다니엘뿐이다. 영화는 산드라는 남편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까. 시각장애가 있는 다니엘은 무엇을 보았고, 무엇을 증언할 수 있을까에 대한 물음으로 사건의 전말을 해부해 간다.

독일을 대표하는 배우 산드라 휠러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로 그는 미국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또 한 편의 영화 소녀는 졸업하지 않는다는 일본 나오키상 최연소 수상에 빛나는 천재 작가 아사이 료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폐교를 앞둔 고등학교의 마지막 졸업식까지 이틀 남은 시간 그리고 어쩔 수 없는 이별 앞에 소녀들이 간직한 애틋하고 비밀스러운 마음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연출을 맡은 나카가와 슌 감독은 처음에는 되도록 원작을 살려 흐름을 맞추려고 했는데 잘되지 않았다접근법을 바꿔 원작을 읽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다시 고쳤다고 밝혔다.

썸머 필름을 타고!’로 주목받은 일본 라이징 스타 카와이 유미가 주연을 맡아 복잡하면서도 애틋한 감정선을 주목할 수 있다./정해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