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가 야심차게 선보이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시티투어’가 시민들과 외지 관광객들의 개장 요구로 예정보다 빨리 시작된다.

특히 ‘2024년 익산방문의 해’를 맞아 개장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 ‘시티투어’를 통한 케이(K)-관광을 선도하기 위해 2월부터 조기 운영에 들어간다.

익산시는 2024년 시티투어를 겨울방학을 보내는 학생들과 명절 연휴 가족단위 여행객을 위해 시티투어 시작을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겨 운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익산시는 지난한해 익산을 방문한 관광객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며 관광객들의 문의에 응답하기 위해 올해 조기 운영에 들어가면서 5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관광객 취향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순환형(주말·공휴일)과 △테마형(예약) △고백(종교·문화 탐방) 등 3개 유형의 시티투어 상품을 마련하는 등 시티투어 활성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우선 순환형 시티투어는 매 주말과 공휴일 오전 9시 5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1시간 간격으로 관광버스를 7차례 운행한다.

버스는 익산역을 출발해 원불교총부와 고스락, 이상한교도소, 미륵사지·국립익산박물관, 왕궁리유적, 보석박물관을 차례로 방문한다.

올해는 침체된 구도심 골목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일부 노선의 마지막 승강장을 익산역 앞 문화거리인 '중앙동 빛들로'로 지정했다. 시티투어를 마친 관광객들이 자연스럽게 구도심을 거닐면서 익산의 특산품인 닭으로 만든 다양한 음식을 제공하는 계화림과 문화의거리 인근 상권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테마형 시티투어는 익산 숨은보석 찾기와 세계유산, 맞춤형으로 나눠 운영된다.

익산 숨은보석 찾기 코스는 오전 10시 익산역을 출발해 나바위성지와 고스락, 이상한교도소, 보석박물관, 익산문화예술의거리를 방문한다. 세계유산 코스는 매월 넷째주 토요일에 운영하며 오후 1시 익산역을 출발해 왕릉원과 왕궁리유적, 미륵사지 등 역사 유적지를 탐방한다.

맞춤형 코스는 신청자가 희망하는 관광지로 코스를 구성할 수 있는 단체관광객 맞춤 테마형 코스다. 신청자가 15명 이상일 경우 운행하며 운행 3일 전까지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중점을 둔 '고백(Go, Back) 익산 시티투어'는 올해부터 본격 운영되면서 한 번 가면 다시 오고 싶은 익산의 뜻을 홍보한다.

여기에 오전 9시 익산역에서 출발해 원불교 성지, 아가페정원, 나바위성당, 두동교회, 미륵사지, 중앙시장 등 종교와 문화를 주제로 여행이 이어진다.

특히 원불교 성지에서 명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나바위성당에서 중식이 제공되며 중앙시장에서 이용가능한 전통시장 쿠폰이 지급된다.

순환형과 테마형 시티투어 탑승 요금은 1일 2,000원으로 익산시민과 경로·유공자·군인·장애인·아동·청소년 등은 1,000원이다.

시티투어 탑승객에게는 중앙동에 위치한 닭구이 전문점 계화림과 중앙시장 복합청년몰인 상상노리터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지급한다.

고백 시티투어 버스는 신청자가 15명 이상일 경우 운행한다. 운행일 기준 일주일 전까지 사전 예약을 해야 한다. 익산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하거나 시 문화관광산업과(063-859-5809, 5810)로 문의하면 된다.

문화관광산업과 이윤리 계장은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역의 관광지를 소개하는 시티투어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며 “시티투어를 통해 교통 약자를 포함해 누구나 익산의 아름다운 관광지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강조했다.

/익산=김종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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