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통문화전당이 올 한해 전통문화 생활화·산업화·세계화를 선도하는 진흥기관으로서의 위상 확립에 주력한다.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8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전통문화산업진흥법’ 시행에 맞춰 사업을 펼친다는 게 전당의 설명이다.

이에 전통문화산업 역량 강화를 목표로 △일상에서 누리는 생활 속 전통문화 가치 확산 △현대화를 통한 전통문화산업 역량 강화 △전통문화자원의 융합으로 신(新) 문화가치 창출 △소통 협력으로 지속가능 경영체계 구축을 4대 전략목표로 설정하고, 12개 전략과제 및 31개 실행과제를 수립했다.

먼저 ‘한지분야’에서는 지난해 전통 선자지 복원에 성공에 이어 지속적인 전통한지의 현대화 연구를 위해 전통한지장판지 복원에 나선다.

지난해 어렵게 확보한 K-한지마을 조성 연구용역을 바탕으로 전주한지의 생산과 소비, 그리고 전통성과 미래를 담아내는 한지 집적화 단지를 조성해 글로벌 한지문화 거점으로서 초석을 다진다.

또한 일상에서 누리는 생활 속 전통문화가치 확산을 위해 전주천년한지관과 한지산업지원센터를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전주한지의 대중화를 위한 전통한지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보다 다양하게 확대한다.

아울러 지난해부터 직접 주관한 전주한지문화축제를 국제한지산업대전으로 확대 개편해 세계화를 위한 국제행사로 키워나간다.

‘한식분야’의 경우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전주음식문화 아카데미 ‘맛손클럽’과 ‘인문학과 함께하는 전주음식 강좌’ 등 사업 진행으로 시민 참여와 교류를 증대한다.

여기에 전주음식 한상차림 개발 및 상품화 사업을 통해 전통과 현대의 음식이 어우러지고 상호작용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전당은 전통문화의 세계화 전략으로 전통문화자원의 융합을 통한 신 문화가치 창출을 위한 사업도 전개한다.

이와 함께 ‘한복분야’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으로 추진된 ‘한복문화창작소’를 중심으로 찾아가는 한복문화교육과 한복문화주간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한 한복문화 체험 및 창작지원 사업을 추진함과 동시에 전통놀이 문화 확산을 위한 놀이공간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에서 주관하는 한복상점에 참가해 한복업체 역량 강화는 물론 한복제작 전문교육을 통한 전문가를 양성한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K-한복파티를 운영해 글로벌 한복문화 프로그램으로 전개한다는 구상이다.

‘공예분야’는 오는 10월 22일부터 24일까지 전주에서 개최되는 ‘세계한인비지니스대회’와 궤를 같이한다. 재외동포 한인 경제인과 국내 기업인을 대상으로 고부가가치 공예품의 거점 플랫폼인 전주공예품전시관의 인지도 확산에 집중하는 한편 지역공예 브랜드화 역량을 집중한다.

마지막으로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 경영체계 구축 및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협력 강화와 ESG경영을 위한 친환경 윤리경영도 선도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역 청년·여성·장애인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예술인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찾아가는 전통문화 향유 프로그램도 준비 중에 있다.

김도영 원장은 “우리의 전통문화는 K-콘텐츠로써 국가 경쟁력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전통문화전당이 이 같은 우리의 전통문화를 창신하고 진흥, 확산하는 거점기관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정해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