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은 14주차 상영작으로 일 부코세기말의 사랑25일 개봉한다.

일 부코는 제78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특별상을 수상했던 작품으로, 영화 네 번으로 제63회 깐느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되었던 미켈란젤로 프라마르티노 감독의 신작이다.

유럽에서 가장 깊은 동굴 비푸르토 심연을 탐험하는 젊은 동굴학자들의 기록을 담은 영화이다. 영화는 비푸르토 심연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는 생명체들의 무지와 두려움, 그리고 이를 정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담고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봉준호 감독과 심사위원인 클로이 자오 감독은 일 부코자연과 우주, 그리고 인간이 하나로 모이는 곳. 불가사의한 영화적 경험”(봉준호 감독), “진정한 영화적 성취. 극장에서 반드시 해야할 경험”(클로이 자오 감독)이라는 극찬을 했다. 이탈리아 칼라브리아 내륙의 광활하게 펼쳐진 평원과 세계에서 세 번째로 긴 동굴 비푸르토 심연은 자연의 위대함을 관객에게 선사한다.

세기말의 사랑은 세상이 끝나는 줄 알았던 1999, 짝사랑 때문에 모든 걸 잃은 영미에게 짝사랑 상대의 아내 유진이 나타나며 벌어지는 이상하고 사랑스러운 뉴 밀레니엄 드라마다.

데뷔작 ‘69로 한국 영화계의 주목을 받은 임선애 감독은 해당 작품으로 부산국제영화제 KNN관객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감독상, 서울국제영화제 박남옥상을 휩쓸었다

임선애 감독은 전작에 이어 이 작품에서도 여전히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예상치 못한 사랑스러움과 재기발랄한 매력을 보여준다. 파격적인 외모 변신과 섬세한 열연으로 인생 캐릭터 경신을 예고하는 이유영과 독보적인 분위기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임선우, 여러 드라마에서 임팩트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 노재원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기도 하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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