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의 평균기온과 강수량이 기상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6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북 연평균기온은 13.7도로 평년(12.5도)보다 1.2도 높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1위였던 지난 2021년보다도 0.3도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연중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경향을 보였으며, 3월과 9월은 각각 평년보다 3.1도, 2.1도 높아 연평균기온 상승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북태평양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동쪽에서 고기압성 흐름이 발달한 가운데, 잦은 남풍계열의 따뜻한 바람으로 인해 기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일수도 15일로 평년 대비 3일 증가했으며, 열대야 일수도 7.3일로 평년대비 0.9일 증가했다.

특히, 연강수량도 최고치였던 지난 2003년 1,903.1mm를 제치고 1,976.6mm로 평년대비 153.4%를 기록해 역대 1위로 올라섰다.

장마철을 포함한 5~7월에 강수가 집중됐고 12월에도 130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전반적으로 따뜻한 고기압과 찬 고기압 사이에서 전선이 활성화되고 수증기를 다량 함유한 남서풍이 부는 환경에 조성돼 많은 비가 내렸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김형국 전주기상지청장 직무대리는 “지난해에는 전국적으로 고온과 폭우 등 기상이변이 발생한 가운데, 전북도 역시 평균기온과 강수량을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만큼 위험기상으로 인해 피해가 컸다”며 “이상기후 감시를 더욱 강화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14개 시·군 중 지난해 연평균기온을 최고치로 경신한 지역은 7곳(군산·전주·부안·임실·남원·장수·순창)이며, 연강수량을 경신한 지역도 3곳(군산·임실·정읍)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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