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이 2024년 안정적인 국가예산을 확보함으로써 지역숙원 사업과 미래 먹거리 창출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일 군에 따르면 고창군의 올해 국가예산 확보 액은 1910억원 규모로 지난해 확보액(1784억원) 대비 126억원 늘었다. 2024년 정부예산 증가율은 역대 최저상황인 2.8%이며 고창군은 이를 훨씬 뛰어넘는 7.1%로써 전국 최고 수준이다.

특히, 2024년에 새롭게 반영된 신규 사업은 총 47건으로 당초 정부예산안에 포함되지 않았던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290억원)’, ‘고창갯벌 세계유산지역센터 건립사업(170억원)’, ‘고창신활력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증설사업(39억원)’ 등 지역숙원 사업이 12월 국회단계에서 국가예산 사업으로 최종 확정되는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고 있다.

우선, 290억 원이 투입되는 김치원료 공급단지 구축사업은 배추, 무, 고추, 양파, 소금 등 김치원료 최대 생산지로써 사시사철 김치원료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오는 2027년까지 고창군에 저온저장고 20동(75평형)과 절임가공시설 등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최근 김치소비 환경이 김치 가공공장에서 생산되는 완제품 소비형태로 변화함에 따라 가공공장에 사시사철 안정적인 원료를 납품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김치원료의 원료거점을 구축, 김치 양념산업 육성, 식자재 유통, 홍수출하기 농산물 물류 수급조절 등 고창군의 현안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또 170억 원이 들어가는 고창갯벌 세계유산지역센터 건립사업은 2026년까지 심원면 만돌리 일원에 세계유산지역센터(전시실, 교육실, 연구실)를 건립해 고창갯벌 세계자연유산 전시·홍보·교육과 체계적인 관리와 연구를 위한 장소로 활용한다. 과거·현재·미래가 공존하는 세계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의 보전, 자연과 인간의 협력을 통한 지속가능한 이용 실현을 위한 컨트롤타워를 수행할 예정이다.

여기에 운곡습지의 체계적인 보전·관리,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도약을 위해 추진되고 있는 운곡 람사르 습지센터 건립은 국비 56억원 등 총사업비 80억원의 예산으로 2024년,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하고 사전행정절차를 이행하는 등 오는 2026년 6월 완공 예정으로 운곡습지 일원에 지상 2층 건축연면적 1,500㎡ 규모로 건립된다.

주요시설로는 체험홍보시설인 습지전시관과 영상교육실, 체험교육실 등을 중심으로 습지정원, 잔디광장, 친환경주차장 등의 관광객 편의시설이 마련되고 주변 6개 마을의 주민협의체(고창생태관광주민 사회적협동조합)과 연계하여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과 생태교육·홍보를 위한 시설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고창신활력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 국고보조사업(39억원), △고창 통합보훈회관 건립사업(43억원) △무장·군유·대장 하수관로 정비 사업(182억원), △대산 가뭄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180억원) 등 대형 국가예산사업이 올해 대거 반영됐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윤준병 국회의원과 함께 농림부와 기재부 등 중앙부처를 설득하고 국회단계에서 고창군 사업이 반영될 수 있도록 동료 국회의원의 협력을 이끌어냈다”며 “고창이 가진 문화·역사·예술·관광 등 매력 자산을 활용해 산업화하고, 강한 경제를 바탕으로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이 모이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고창=신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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