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전소된 김제시 만경제재소에 복구 기원 성금이 잇따라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2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새벽 만경읍에 소재한 만경제재소(대표 유성기)에 큰 화재로 건물과 지게차, 목재 등이 모두 전소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소방서 추산 5억 5천만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만경제재소는 지난 수십여 년간 만경읍민과 오랫동안 호흡해온 유서 깊은 곳으로 지역주민에게 '문화 모일장' 행사와 각종 공연 등의 이벤트를 제공하는 문화 향유 공간의 역할을 해왔다.

지역사회 내 이번 만경제재소 화재에 대한 구호 여론이 형성돼 사회단체 구성원 간 성금 모금이 진행됐다.

지난달 29일 만경읍행정복지센터에서 김창환 만경읍장과 지혜란 만경읍 주민자치위원회 간사, 서재선 만경읍 이장협의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3백 여만원의 구호 성금을유성기 대표에게 전달했다.

만경읍 남리마을 이장도 겸하고 있는 유성기 대표는 “우리 만경제재소에 닥쳐온 시련이 지역주민의 따뜻한 마음에 녹는 듯 하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만경제재소를 다시 복구해 지역주민의 문화공간으로 가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재선 이장협의회장은 “오랫동안 지역주민과 함께한 추억의 장소가 사라져 버려  너무 안타깝다”며 “만경제재소가 주민 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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