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
신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김대기 비서실장을 이관섭 정책실장으로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또 공석이 되는 정책실장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를, 공석이던 안보실장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을 각각 내정했다.

이로써 내년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 ‘3실장을 모두 바꿈으로써 2기 대통령실 인선을 마무리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서실장직을 금년 말까지만 하고 내년 11일부터는 이관섭 실장이 내 후임이 됐다"면서 이같은 인선을 발표했다.

초대 국정기획수석으로 대통령실에 합류한 이 실장은 앞서 지난달 30일 대통령실에 신설된 정책실장직에 승진 기용된 지 한 달도 안 된 상황에서 비서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김 실장은 이 실장에 대해 "풍부한 국정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정책 역량은 물론이고 정부 감각까지도 훌륭하다""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누구보다 잘 보좌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새 정책실장에 내정된 성태윤 교수는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평가되며 기재부와 금융위 등의 부처 정책 자문활동에 참여해왔다.

장호진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으로 현 정부 출범후 주러시아 대사로 일한 뒤 외교부 1차관으로 활동했다.

후임 외교부 1차관에는 김홍균 주독일대사가 내정됐다. 외교부에서 한미안보협력관, 평화외교기획단장, 차관보에 이어 우리측 북핵 수석대표인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냈다.

한편 20개월 간 윤 대통령을 보좌해온 김 실장은 "(대통령실에서) 다섯번째 근무했지만, 지금처럼 국내외 여건이 어려운 적은 없었던 것 같다""많이 부족함에도 대통령이 나를 임명하고 신뢰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고 이임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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