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전북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전북도가 AI 피해농가에 대해 살처분보상금 등 지원을 추진한다.

아울러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서 계란 생산량이 줄어 수급 차질에 대비하기 위한 모니터링과 대책마련에 나섰다.

21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익산시 합열읍 소재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진됨에 따라 도내에서 총 18건이 확진됐다. 이들 농장에서 살처분된 수는 101만 6,000수이며 에방적 살처분은 109만 5,000수다.

도는 이들 피해농가에 대해 ▲살처분보상금 ▲생계안정비용 ▲소득안정자금 ▲경영안정자금 등을 지원한다.

살처분 보상금은 살처분 농가의 살처분한 가축 평가액의 전액을 지원한다. 다만, 농가 방역 준수사항 이행에 따라 감액을 적용한다.

살처분·도태 명령을 이행한 가축의 소유자에게는 생계안정비용을, 보호·예찰지역 및 역학관련 농가의 이동제한에 따른 농가 손실 보전을 위해 소득안정자금을, 살처분 농가의 재사육을 위한 가축구매 지원과 AI 방역조치에 따라 영업을 제한 받은 업체을 위해 경영 안정자금을 각각 지급한다.

아울러 도는 산란계란유통업체 수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계란가격 변동추이를 주시하기로 했다.

AI 발병 이후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히 방역 조치를 강화했고 살처분 규모도 전체 사육규모 대비 크지 않아 산란계 농장 감염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미미하지만, AI 유행시기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AI 발생 이전인 지난 10월 기준 도내 농가에서 사육하는 산란계는 428만 수였으나, 현재는 살처분 영향으로 263만 수로 감소했다. 하루 달걀 생산량도 311만 개에서 163만 개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정부도 계란·닭고기 수급 불안에 대비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미국산 신선란 112만개(67만톤) 수입 절차에 즉시 착수했다. 또 닭고기도 내년 1분기 내에 추가 할당관세 물량 3만을 신속히 도입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가금류 농가들은 AI 확산 차단을 위해 농장 진입로 생석회 도포, 축사 출입 전 소독 및 장화 갈아신기, 축사 내외부 매일 청소 및 소독 등 4단계 소독을 반드시 지켜달라"며 "추워진 날씨로 고압분무기 등 소독장비가 얼거나 동파될 수 있어 소독장비에 대한 동파방지 조치를 하고, 매일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등 각별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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