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작 '구름, 파도, 사람 그리고 산'
김미경 작 '구름, 파도, 사람 그리고 산'

김미경 작가는 삶을 예측할 수 없는 여정이라고 말한다. 지난해 개인전을 치른 뒤 갑작스러운 투병 생활을 5개월간 겪어서다. 그럼에도 작가는 희망과 즐거움으로 가득한 풍경을 화폭에 그려내고자 한다.

그가 일곱 번째 개인전을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25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미국에서의 생활을 담아낸 작품들을 선보인다.

전시작 ‘겨울의 스털링 집’ ‘겨울의 맥도날드’ 등은 소박한 주변 풍경을 평면적으로 구성하고 형태를 간소화한 모습이다. 이러한 표현으로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하얀 눈은 따뜻함을 전달하고 전반적으로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김미경 작 '겨울의 스털링 집'
김미경 작 '겨울의 스털링 집'

또한 ‘구름, 파도, 사람 그리고 산’ ‘일출’에서는 반추상의 대상을 반복적으로 표현해 화면에 생동감과 리듬이 생성된다.

이처럼 작가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삶을 나타내듯 구름과 파도, 사람과 산의 움직이는 모습들을 그만의 시선으로 옮겼다.

그는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면 잠시나마 현실의 제약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느낀다. 이 구름은 산으로 변모하며 풍요로움을 전달하고, 산은 다시 사람의 형상으로, 그리고 파동의 움직임으로 변화하며 삶의 다채로운 모습을 나타낸다. 마치 무한한 변화를 보는 듯하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원광대학교 서양화과와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를 졸업했다. ‘청년작가전’ ‘서울아트쇼’ 등 다수의 단체전 및 기획전에 참여했다. 현재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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