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전북도청 인근에서 시민들이 쏟아지는 눈보라를 피하며 서둘러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이원철기자
전북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20일 전북도청 인근에서 시민들이 쏟아지는 눈보라를 피하며 서둘러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이원철기자

 

전북 전 시군에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북도가 비상 2단계 운영에 돌입했다.

20일 전북도와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평균 3.9cm의 눈이 내렸다. 부안이 8.5cm로 가장 많이 내렸으며 정읍 7.1cm, 임실이 6.1cm, 군산 5.9cm 등이다.

고창과 익산, 전주, 완주, 무주, 임실, 진안, 장수, 남원 등 9개 시군에는 대설 주의보가, 군산, 김제, 정읍, 순창, 부안 등 5개 시군에는 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이날부터 전북서부와 순창을 중심으로 22일까지 눈이 오겠으며, 예상적설량은 전북동부는 3~10cm, 전북서부 및 순창은 5~20cm이며 서해안에는 최고 30cm 이상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현재까지 큰 피해는 없었으나 계량기 25개가 동파됐고 한랭질환자가 4명 발생했다.

이에 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가동하고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특히 이날부터 21일 새벽까지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각 시·군 및 유관기관 등과 협력해 CCTV 등을 활용해 기상, 도로 상황 상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강설시 가용한 장비·인력을 총동원해 도로 제설에 총력 대응한다.

고갯길, 급커브 등 적설취약에 대한 예찰을 실시하고, 제설장비 전진배치 및 제설제 사전 살포를 실시해 도민 교통불편이 최소화되도록 할 계획이다.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사, 양식시설 등 농축수산 시설에 대해 지붕 눈쓸기, 지주보강 및 양식생물 월동장 이동 등 대설, 한파로 인해 재산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홍보도 강화한다.

또 군산~어청도 등 5개 항로와 제주와 군산을 오가는 항공기는 결항됐으며 탐방로 전체 9개소 112개가 통제된다.

윤동욱 전북도 도민안전실장은 "20~22일 사이 도내에 많은 눈이 예상된 만큼 도-시군과 함께 그동안 준비된 대책이 현장에서 잘 이뤄지도록 대설 대응태세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며 "도민들은 최신 기상특보를 확인하고 도민 행동요령에 관심을 갖고 폭설시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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