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전국 경제인들을 만나 "과도한 정치와 이념이 경제를 지배하지 못하도록 확실히 막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전국상공회의소 회장단 오찬 간담회에서 "국가가 빚을 내서라도 돈을 써야 한다는 주장은 시장을 망치고 기업을 어렵게 만드는 주장"이라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총선을 앞두고 재정을 확장하려는 유혹에 쉽게 빠질 수 있으나, 정부가 돈을 많이 쓰면 민간과 시장 중심의 투자를 해나가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발언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확장 재정 주장을 일축하고, 현 정부 건전재정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주 방한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역시 글로벌 쇼크 가능성에 대비해 재정 여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를 강력히 지지했다"면서 영국 이코노미스트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5개 회원국 경제 성적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2위에 올랐다는 소식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민생과 경제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면서 "장바구니 물가는 물론 주거, 교통, 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 서민들에 대한 금융공급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경제외교와 관련해선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우리 기업이 세계 무대에서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기업의 운동장을 계속 넓혀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국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위기를 극복하고 글로벌 리더 국가로 도약할 수 있다"면서 "'팀 코리아' 정신으로 힘을 모아달라"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는 각 지역을 대표하는 상공인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민·관 ‘팀 코리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대통령실은 설명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전북에서는 윤방섭 전주상의회장과 김동수 군산상의 회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참석자들을 대표해 감사 인사를 전하는 한편, 정부가 앞으로 20∼30년 후를 내다보고 미래 산업의 씨앗을 뿌려달라고 요청했다.

김동수 군산상의 회장은 "그간 정부의 규제혁신을 통해 기업들에게 도움이 되는 성과가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제도들이 설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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