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가보존회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전통 성악곡의 진수를 보여줄 공연을 무대에 올린다.

21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향알행운’은 전라북도 정가무형유산 활성화를 위한 선양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번 공연은 노랫소리가 하늘까지 맑고 아름답게 울려 퍼져서 흘러가고 있는 구름조차 멈추게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황승주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총무의 연출과 박희 씨의 기획으로 선보인다.

무대에는 한평생 완제시조를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았던 지봉 임산본 선생의 소리를 물려받은 임환 정가보존회 상임이사를 비롯해 김경배 국가무형문화재 가곡 예능보유자, 변진심 서울무형문화재 시조(경제) 예능보유자, 최태호 순창시조 명인회장이 오른다. 

공연 프로그램은 평시조 동창이, 우시조 월정명, 반각시조 송하에 문동자 하니, 남창지름시조 바람아 부지마라, 우조지름시조 석인이승, 역음지름시조 푸른산중, 남창가곡 우편, 남창가곡 나무도, 남창가곡 편수대엽 등으로 구성된다.

임환 상임이사는 “어린 시절 귓가에 맴돌던 시조 소리를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게 되었고, 지금은 관객 앞에서 완제시조를 선보이고 있다”며 “시조를 비롯한 정가를 유지하기 위한 어려움은 어제오늘만이 아니지만 열정으로 이 자리를 마련해 주신 시조창 동호인 여러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정해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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