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미술에 타지역 미술가들이 체류·교류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연석산우송미술관이 WooMA(우마)레지던스 입주미술가들의 연합교류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 우마에는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36명의 국내외 미술가가 완주군 동상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연석산 자락에서 창작에 몰두했다. 

이번 연합교류전에는 이들 중 10명의 미술가가 한자리에 모여 자유로운 예술적 패밀리쉽을 발휘한다. 저마다 확고한 개성을 가진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우마는 지역 미술계에 건강한 담론을 생산하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했다. 고답적인 전북미술에 타지역 미술가들이 체류·교류하면서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고자 했다.

전시에는 창작활동을 펼쳐온 다양한 배경의 미술가들이 인적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서로 공감할 수 있는 진정한 예술문화공동체의 의미를 되새긴다.

전북문화관광재단 창작공간활성화지원사업으로 이뤄지는 우마레지던스는 매해 초 공고를 통해 선정된 입주미술가와 개인전, 교류전, 비평가매칭, 현대미술특강, 퍼블릭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며 미술가로서의 확장 가능성을 열어 주고 있다.

프로그램은 예술문화공동체로 젊은 미술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역사회, 넓게는 다른 문화권 미술가와의 연계활동과 활발한 교류활동 등을 통해 발전을 꾀하고자 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우마는 지난 시간 축적한 국제적인 관계망을 통해 해외 활동을 지향한다. 미술관 특성화 사업으로 아시아 지도리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프로젝트는 아시아를 비롯해 각국의 현대미술 현장을 시간과 공간 차원으로 연결해서, 묶으면 틀이 되고 펼치면 장이 돼는 보자기 같은 열린 미술판을 깔려는 의도이다. 이는 기획전시와 예술적 담론이 탁상공론에 그치지 않고 현장성 있는 연대를 실천하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시는 15일까지./정해은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