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정읍 역사인물로 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이영수가 선정됐다.

1929년 정읍시 옹동면에서 태어난 이영수는 외가의 소개로 조선시대의 마지막 악공인 김붕기 선생을 알게 되면서 1954년 제자로 들어가 본격적으로 악기 제작 일을 시작했다.

1962년 독립해 인천에 공방을 열고 활동을 시작한 이후 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고등학교의 전속 악공으로서 악기를 제작하고 수리했다.

1979년에는 전승공예대전에 향비파를 출품해 입선했고, 1984년에는 거문고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러한 전승 활동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1991년 국가무형문화재 제42호 ‘악기장’ 보유자로 인정받았고, 2013년에는 명예보유자로 인정됐다.

그는 명예보유자로 인정되기 전까지 ‘악기장’의 전통 계승과 보급에 평생을 헌신했다. 현재는 아들 이동윤(현 악기장 전승교육사)이 故이영수 명예보유자의 뒤를 잇고 있다.

이학수 시장은 “평생을 악기를 고치고 만들며 살아온 故이영수 명예보유자가 정읍의 높은 문화적 가치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정읍의 역사 정체성을 찾기 위해 지역 곳곳에 숨겨진 역사 인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악기장은 전통악기를 만드는 공예기술 또는 그러한 기술을 가진 장인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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